유학생들의 사랑방…고성 경동대 앞 네팔 요리 음식점 ‘설악 에베레스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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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봉포리 경동대 앞에 ‘설악 에베레스’라는 이색 음식점이 있다. 네팔인 어속이 운영하는 이 식당은 네팔.인도 전문 요리 음식점을 표방하고 있다. 네팔인 어속(33세)사장이 올해 봄 문을 열었고 꾸준히 손님들이 찾으면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 집은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경동대에 유학중인 네팔을 비롯해 중앙아시아,베트남등 각지에서 온 유학생들이 저녁이면 삼삼 오오 모이는 사랑방 같은 곳이다.꽤 너른 평수에 네팔 고유의 이국적인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특히 경동대 재핵중인 네팔인들에게는 어머니 품 같은 곳이다.

설악에베레스트는 늦은밤 까지 운영한다.경동대 유학생들 대부분 지역식당이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에 밤 9시 정도 무렵이면 붐비기 시작한다.어속사장은 “다들 일을 마치고 이곳에 와서 식사를 하거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에 늦게까지 연다”고 말한다. 네팔 유학생 A씨는 “ 고단한 식당일을 마치고 여기에 오면 집에 온 듯 푸근함을 느끼고 편하다”고 말한다.유학생들끼리 정보도 주고 받고 하는 감초같은 공간이다.

8년전 한국에 온 어속사장은 경동대에 네팔 유학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학교앞에 식당을 개업했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학교 앞에 외국인들이 갈만한 이렇다 할 곳이 없기에 에베레스트는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어속사장은 “지역과 유대점이 없고 소통의 연계고리가 없는 점이 아쉽다”라고 말한다.현실적으로 지역식당이나 가게들은 외국인 유학생 인력이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경동대 유학생들이 지역에 부족한 젊은 노동력을 메꾸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 점에서 설악 에베레스트는 유학생들의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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