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자씨의 보광사와 반세기 인연…” 참 열심히 다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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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 사는 추경자씨가  모처럼 보광사에 나오셨다.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등을 거는 일이 맘에 걸렸다고 한다.그동안 염려가 있었던 건강도 많이 좋아 졌다며 “ 오랫동안 못나오니 마음이 영 편치 않았다”고 말한다.

추경자 보살은  보광사와 반세기 인연이 있다. 올해 나이 82세,젊은시절부터 보광사에 마음을 의탁하면서  절집을 내집처럼 드나 들었다. 한창 바쁠 때는  아침밥 하기 전에 새벽같이  고개 넘어  절에 들러 기도를 하고 가는 날도 많았다. 그래야 마음이 편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하루도 안 빼고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대웅전에서 절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그렇게 공덕을  쌓아가면서 아이들을 키웠고 다들  장성해서  자기들  몫을 하면서 잘 커주었다.

그러는 사이 추경자씨는 건강이 안좋아져서 자식들도 걱정을 하고 주변에서도 걱정을 많이 했다.스님도  안부가 궁금하던차 추씨가 절집을 찾으니 너무 반갑게 맞았다.

추씨는 “ 지금도 치료를 정기적으로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닐 정도로 좋아져서  맘 먹고 연등을 달러 나왔다. 보광사는 늘 내 마음의 뜰 같다.”고 말했다.종무소에서  신도들과 인사도 나누고 시간을 보낸 뒤  스님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추씨의 뒷모습 사이로 화사하게 핀 절집 화단의 꽃들이 보였다.

글:김형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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