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당 건드리면 마을 다 죽는다”…아야진 주민들 성황당 주변 건축 결사 반대, 대규모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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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성황당 주변에 건축물 짓는 것과 관련해 아야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주민들은 건설 반대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아야진 주민들에 따르면 모 회사가 아야진 큰마을 성황당이 있는 거대한 바윗돌 주변 땅을 (아야진리 39-30등)매입해서 고층건물을 짓는다는 것이다.성황당이 위치한 곳은 아야진 항구와 선박 입출입이 내려 다 보이는 요지다.

주민들은 어업이 주업인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해온 성황당을 건들면 마을이 다 죽는다면서  마을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아야진 어촌계는 5월 초순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k사는 2014년 부터 이 일대 땅 1,646제곱미터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는 국유지도 3필지가 포함돼 있다. 토지대장에 따르면 아야진리 39-30(426제곱미터)는 재경부 소속 국유지였는데 2016년 k사로 소유권 이전되었고 해수부 국유지( 아야진리 49-7)36제곱미터는 2015년 매매되었다. 역시 k사가 소유자다.

특히 재경부 땅은 지목이 임야로 돼 있는데 어떻게 개인소유로 등기이전이 되었는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30여년간 국유지로 돼 있는 땅이 어느날 갑자기 개인에게 팔린 것이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이다.

 k사는  사들인 부지 가운데 일부 (734제곱미터,아야진리 38-3등)에  음식점을 짓겠다고 고성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고성군이 불허하자  작년 11월  소송을 냈다.고성군 관계자는 “행정소송이 진행중이다”고 확인했다. 업체는 이 지역이 일반상업지역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 있는 지역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고  고성군은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유산 보전 목적에 반하는   개발행위 불가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마을 어민 A씨는 아침마다 바다에 나가면서 마음의 기도를 올리는 장소로 늘 의지하는 곳에 고층 건물을 짓는다는데 동의할 수 없다.성황당은 마을의 오랜 수호신 그 자체다”고 말했다. 8일 아침  항구에 모인 주민들은 “성황당이  마을에선 문화재이고 마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인데  거길 개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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