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 사 먹을수 없지요”..야촌댁이 자연 밥상에 정성을 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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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야촌리에 사는 김모씨, 퇴직한 남편을 따라 귀촌한지 11년차다.도시생활만 하다가 정착한 농촌살기가 쉽지만 않지만 잘 적응해 나가면서 만족감도 있었다.

그런데 작년말 부터 급격하게 물가가 오르면서  김씨의  생황방식에 변화가 왔다. 시골이지만 직접 농사를 짓지 않고 텃밭 정도 소소하게 경작했지만 대다수 식료품은 사다 먹어야 했는데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김씨는 “ 다들 겪고 있듯이 물가가 너무 올라  장보기가 겁나고 감당이 안됩니다. 그래서  가급적 산과 들에서 나는 채소류로 자급 자족 원칙을 세웠습니다.”고 말한다.

이날 김씨 식탁에는 4가지 나물이 올라왔다. 머위, 두릅,참나물 그리고 우엉. 두릅은 집 울타리에 심어 놓은 것에서 채취한 것이고 니머지는 야촌리 인근 들에서 직접 캐 온 것이다.순수 자연 밥상이다.사 온 재료는 한가지도 없다.

워낙 요리솜씨가 좋기에  큰 어려움 없이 나물 반찬을 밥상에 올렸다.싱싱할 뿐더러 그야말로 건강식이다. 생선을  좋아하는 남편도 최근  항구에서 고기가 잘 잡히지 않고  가격도 끔찍하게 오르자  마음을 접고 채식위주의 밥상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김씨는 “ 발품을 팔면서 철철이 나오는 나물류와  텃밭의 채소류 중심으로  식단을 꾸릴 생각이다.  어쩌다 닭고기를 준비하는 정도로…그래야 가계부를 유지할듯 하다”고 말했다.김씨 남편은  텃밭에  각종 채소류를 심었고 추가로 더 심을 예정이다. 김씨 내외처럼 귀촌한 사람들은 농사 직불금도 없고 70대이기에 마땅한 수입도 없다. 그래서 한푼 아끼는 게  시급하고 고물가를 극복하는  방법은 자급자족을 확대하는 길이라는 생각이다. 유례없는 고물가 시대 자연에서 식재료를 얻는 밥상의 지혜를 짜는 일이 큰 일이 됐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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