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가성비로 발길 늘어”…불황 모르는 설악산 마츠 레스토랑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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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폭염이 지독했고 해수욕장도 붐볐다. 그러나 많은 식당들이 예년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심지어 봄철 매출만도 못한 상황에 당혹해 하고 있다.

이런 전반적인 흐름에서도 불황 없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곳이 바로 설악산 하도문 ‘마츠 레스토랑’이다.김준우 셰프는 “비가 쏟아지는 지난 주말에도 가평서 가족 예약 손님이 있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꼭 찾는 분들이죠.고마운 일입니다.”고 말했다.

스테이크 요리가 전문인 마츠 레스토랑은 올 여름 특수를 누렸다고 한다.자리가 없을 정도로 예약이 꽉찬 주말이 대부분이었다.지역 식당들 분위기와는 좀 다른 이유에 대해 김준우 셰프는 “가성비와 신뢰 라고 본다.”고 말했다.

마츠는 음식값을 올리지 않았다.올 들어 재료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지역에서 음식값이 대부분 올랐지만 마츠는 가격고수 정책을 쓰고 있다.시그니처 요리라고 할 수 있는 두툼한 부채살 스테이크도 3만 3천원 그대로다.그렇다고 스테이크 양이 준 것은 아니다. 김셰프의 어머니 이설윤씨는 “초기에는 스테이크 양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도 들어 줄일 정도였다.한결같은 양과 맛으로 임하고 있고 이게 신뢰를 쌓는 초석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가성비에 시간을 누적하면서 쌓은 신뢰로 단골 고객이 전국적으로 늘었고 이게 매출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외국인 손님들 사이에서는 속초와 설악산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로 소문나 있다.

여기에다가 집요하리 만큼 정성을 들이는 맛에 대한 승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준우 셰프는 밤낮없이 요리 연구에 몰두하면서 손님들 기호에 가장 근접하려고 노력 중이다. 외국 문헌도 샅샅이 뒤지고 있다.

결국은 일시적인 유행을 타는 게 아닌 신뢰와 가성비라는 두축이 무한경쟁의 식당 정글에서 지속가능한 생존비법임을 마츠는 보여주고 있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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