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소식) 고성 간촌리 수제차 전문점 ‘꽃담길’…꽃차 전문가 변현주씨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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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간성읍내서 살짝 떨어진 간촌리에 새로 문을 연 카페 ‘꽃담길’, 몇가지 점에서 발상의 전환이 눈에 띈다.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카페의 위치가 아니다. 시내도 아니고  바닷가 뷰도 아닌 시골마을 가정집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이 카페는 지역에서 어딜 가도 만나는 비슷비슷한  커피 전문  카페가 아니다.수제차 전문점이다.

무엇보다도 재료의 질과 선도에서 압권이다.꽃차 전문가인 주인이 직접  채취해서 준비한 재료를 갖고 다양한 꽃차를 내놓는다. 이를 위해 주인 변현주씨는 올봄에도 개업준비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틈을 내서 꽃차 재료를  확보하느라 지역의 산과 들녁을 다니는 발품을 팔았다. 

그 이전에도 계절마다 나오는 꽃차를 상당량 확보해 놓은 준비된  카페다.여기에 한방차, 뿌리덖음차도 있고 라떼 종류도 2가지 준비했다.대추차는 개업초반 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얼마전에 채취해서 덖은 목련차와 비트, 무우가 들어간  뿌리 덖음차를 주문했다.찻물이 우러난 색감이 환상적이다. 그보다 더 편안하게 하는 것은 차향의 은은함과 부드러움 거기서 잉태되는 몸에 좋다는 건강적 요소가 혀끝을 녹인다.촛불위에 올려진 유리 주전자도 하나의 그림이다. 목련차를 두잔 마시고 비트차를 한잔 더 보탠다. 물 배가 부를 지경으로 ‘과음’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동행은 차는 많이 마셔도 탈이 없다고 거들어 준다.

 요란하지 않고  담백한  인테리어의 실내 분위기도  차향 만큼 마음을  누구러뜨린다. 벽에 기대 앞창으로  산세가 우뚝 솟아 있는 모습 또한 이국적이고 차별적이다. 향로봉 뷰다.썩 괜찮은 풍경이다. 모를 심어 녹색 물결이 일고 개구리 소리가 들리면 더욱 더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모습으로  변한다고 주인은 보탠다.해꼬리가 길어지는 시간 어느날 노을속에 앉아  바라보면  음울하던 마음도  붉게 물들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누군가를 기다려도 좋을 성 싶다.

변현주씨는  꽃차 교육원으로 사용하던 이곳을  리모델링해서 찻집으로 꾸몄다. 꽃차 교육을 진행하면서 좀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 던 작은 소망을 실천한 셈이자 도전이다.그의 시도가 의미를 더하는 것은  로컬의 성격을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카페 오픈이라는 점에서 그렇다.너무 판박이 같은 커피점에 질릴 때도 됐다. 개성과 지역적인 특색이 매력으로 자리잡을 때가 되었고 그런점에서 꽃담길이 성업했으면 좋겠다.전문가의 맛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다.

직접 생산 가공해서 내놓기에 가격도 적당해서 더 좋다.변씨는 그동안 전문적으로 활동해온 꽃차 강습도 이곳에서 틈새시간을 이용해서 실행한다고 한다.아침 10시 오픈 저녁 8시까지 문을 열고 각종 미팅이 가능하고 예약 주문도 받는다.주소 간성읍 용암동길11  

글:김형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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