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같은 꽃잎 비빔국수…고성 진부령 꽃차 농원의 여름 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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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무덥습니다. 함께 하는 팀과 도란도란 점심 한끼 하고 싶었죠.손님들을 위해 뭘 준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이열치열이라고 매콤한 비빔국수가 입맛도 돋우고 더위도 가시게 할듯해서 꽃잎 비빔국수를 준비해 봤습니다. 비빔국수는 많이 들 접해봤겠지만 꽃잎이 가미된 비빔국수는 아마도 제 전공분야고 처음일 것 같았습니다.

먼저 전채로 부침개와 두부샐러드를 내놓았습니다. 그 사이는 저는 열심히 국수를 삶고 비빔장을 만들고 계란를 부치고 오이를 썰면서 전체 그림을 구상해 나갔습니다.설탕 한방울 안 들어간 비빔장은 좀더 매콤하기로 정했습니다. 국수를 물에 헹구고 물기를 좀 빼는 사이 토핑 재료들도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절정의 시간 꽃잎 차례입니다. 진부령에서 따 놓은 야생꽃을 그것도 좀 강한 색감으로 택했습니다.꽃같은 비빔국수, 꽃과 눈 맞춤 하는 국수!  그림이 되는 메뉴죠.마치 남태평양 강렬한 태양의 빛처럼 말입니다.

드디어 꽃잎을 올려 놓으니 비쥬얼이 환상적으로 보였습니다. 손님들도 감탄사를 연발하고 다들 흡족해 하면서 곱빼기 분량의 한 그릇을 다 비우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 젓가락 넣을 때마다 서로 마주 보면서 콩닥콩닥 스캐줄 이야기도 하고 고령화와 지역사회도 탁자에 올리고 하는 정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고성 간촌리 진부령 꽃차농원 특미로서 손색이 없다면서 개업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지요. 사랑방의 향기 가득했고 꽃잎 비빔국수 식감과 어우러져 마음을 푸근하게 한 점심이었습니다.

글:변현주(진부령꽃차농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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