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같은 자연석호 영랑호, 국가정원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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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활짝 핀 영랑호반은 풍광의 절정을 뽐내고 있다.걸으면서 보는 봄 내음 찰랑대는 호수와 대청봉 울산바위등 설악의 장엄한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 속을 걷는 시민들의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영랑호는 시민의 녹색심장이자 보물이다.

이같은 영랑호를 한단계 격을 높여 보존 관리하면서 속초와 지역주민의 허브를 넘어 전국민의 정원으로 가꿀 필요가 있고 그 여건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영랑호 ‘국가 정원 지정’을 제안하고 싶다.

이렇게 될 경우 속초가 누릴 부가가치는 막대하다.우선 난개발 몸살로 구겨진 이미지를 회복하면서 수려한 자연을 품은 생태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이는 지속가능한 속초발전의 거대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속초관광의 패러다임을 전환, 관광명소 개념을 확장하면서 전세계 관광목적지로 우뚝 부상하리라는 기대감도 있다.이런 위상 제고가 가져올 경제효과는 실로 엄청 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영랑호 모습만으로는 안되고 총체적인 영랑호 정비 계획이 따라야 하고 당연히 국가공원 지정을 받아내야 한다. 사전정지 작업으로 영랑호 난개발 부분도 도려내고 살려내야 한다.그간 생채기가 많이 났다. 큰 그림 없이 어설프게 이거저거 인공구조물이 원형을 훼손하고 있다.전봇대를 뽑아 내고 국가정원을 조성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온 순천만 국가정원을 모델로 삼을 만 하다. 나아가 영랑호 뿐만 아니라 광포호 천진호등 주변의 석호를 한데 묶는 확장을 도모해서 명실상부 자연석호 대단위 정원으로 구체화 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 2019년 산불로 인해 붙탄 콘도와 나무등의 흉측한 모습이 보기 안좋다.속히 정비가 되어야 한다.영랑호반의 이런저런 용도로 어지럽게 조성된 각종 시설과 부지 및 호반의 어수선한 상태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작업은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부분이다.논란의 부교 문제도 하루 빨리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천혜의 자리에 위치한 영랑호 복원은 속초의 복원이자 속초 중심가치의 복원이다.콘크리트 다리가 아니라 미래를 연결하는 희망의 시다리다. 인위적인 구조물에 기대어 속초의 동력을 살리는 방향은 이미 한계가 드러났고 더 이상 가치적이지 않다.영랑호에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선포해야 한다.‘국가정원 영랑호’ 이슈에 에너지를 모아 나가는 대전환을 통해서 속초발전의 생태계를 다시 디자인하자.영랑호 이 정도 수준으로 관리하고 이런 상태로 만족하기에 너무 아깝다.‘아파트 도시’ 속초의 오명을 영랑호 도시로 격상시키자.

봄볕 따사롭고 벚꽃 흐드러진 영랑호반, 신의 축복을 몸으로 느끼는 지상낙원 아니겠는가.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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