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암 숯불고기’의 맛깔난 돼지불백 한상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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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거 입소문 무섭다. 대진항 해상공원을 둘러보고 오는 길에 속초 소상공인 연합회 이철회장이 저녁밥을 하고 가자고 해서 들른 곳이 교암리 ‘교암 숯불고기’집이다. 이 회장도 가보진 않았지만 소문을 들었다며 앞장을 섰다.

돼지 숯불고기 2인분을 시켰다. 반찬은 뷔페식으로 양것 가져다 먹으면 되고 불고기 한판과 김치찌게 한양푼이 별도 요리로 나왔다.싱싱한 계절 야채도 수북하다.불고기와 김치찌게 그리고 백반이 한상에  차려 나온거나 같다.

다양한 맛을 ‘한상’에서 구현하는 듯한 그야말로 한상이었다. 돼지 고기의 육질이 무척 부드러우면서도 식감이 연하게 씹혀오는 게 좋았다.단맛도 없다.양념 밴 양파도 따라 오는 맛은 소스를 첨가한듯한 입맛을 주었다. 그렇게 몇 개 넣고 나서 돼지 고기 숭숭 쌀어 넣고 두부 얹힌 김치찌개 한숟갈 넣으니 칼칼하게 적셔진다.뷔페 반찬은 접시 2개에 나눠 담았다. 종류도 다양하다.게장도 곁들여 졌다.

홀이 만원이어서 건물 뒤편 간이의자에서 먹고 있었는데 주인이 와서 전기불이 없어 어떻게 하느냐면 말을 붙이기에 대화가 이어졌다.서울댁이 교암에 와서 차린 식당이란다. 2016년 여름 교암해변에서 몰디브 펜션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여름 시즌이 끝나고 무료할 듯해서 그해 10월 식당을 열 구상으로 시범적으로 가게를 얻어 시작한 게 지금의 식당이다.

서울에서 식당 운영 경험의 노하우가 그대로 배어 있다.서울에 식당할 때 인기메뉴였던 고추장 돼지 불고기도 참 잘하기에 하려 해도 손이 많이 가서 돼지 숯불고기로만 핵심으로 내놓고 있다고 한다.오랜 경험과 숙련의 맛을  내놓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 아니었으면 사단 장병들이 매일 붐벼 자리 잡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오늘도 자리가 없었다. 여주인은 “사단 장병들이 밥심이 좋아 추가 밥 돈을 받기가 그래서 자식 생각하는 마음으로 밥도 무한리필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손님이  많아 주말에는 서울서 언니가 원정 지원을 하러 온다고 한다.

모든 것이 넉넉하다.모처럼 배부르게 한끼 했다.가격 1만원. 가성비 있는 한상이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교암리에서 백촌 가는 굴다리 들어가기 전 좌측 끝집이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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