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승 교수 칼럼) ESG가 직면한 5가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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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를 의미하는 ESG는 기업이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 노력을 측정하고 보고하는 데 사용하는 프레임 워크다. 투자자 및 기타 이해관계자가 기업 투자와 관련된 위험과 기회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그러나 ESG 프레임 워크에 몇 가지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첫째로 데이터의 신뢰성이다. ESG 성과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의 품질은 기업마다 다르다. 일부 기업은 완전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

둘째, 지표가 주관적이다. ESG 등급은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선택한 지표에 따라 달라지므로 주관적이다. 이는 다른 의견과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최근 MIT와 취리히 대학의 연구원들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ESG 평가 기관의 평가에서 일관성이 거의 없어 기업, 펀드 및 포트포리오의 ESG 성과를 평가하기가 까다롭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과 투자자에게 혼란스러운 일이다.

셋째 제한된 범위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즉 ESG 프레임워크는 기업 운영의 모든 측면을 다루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부분을 생략하여 기업의 지속가능성 노력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

넷째로 표준화 부족을 들 수 있다. ESG 보고에 대한 통일된 표준이 없기 때문에 기업이 다르게 보고하여 비교가 어려울 수 있다. 투자 접근 방식으로 ESG의 문제는 투자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표준화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ESG 투자 부문은 올해 사방에서 타격을 입었다.

가장 최근에는 8조 달러의 자산 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기타 투자 회사들이 석유 및 가스 부문에 적대적이라고 비난하는 공화당 주도의 공세에서 비롯되었다. 반 ESG 운동이 미국의 붉은 심장부에서 싹텄다. 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는 블랙록과 같은 자산 관리자를 비난하는 사람들 중 하나이다. 플로리다, 웨스트버지니아, 텍사스, 루이지애나, 미주리의 공화당 지역에서는 이미 항의 표시로 블랙록 자금에서 수십억 달러를 매각했다.반 ESG 법안은 올해 최소 15개 주에서 계획되어 있으며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의회에서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이 재무적 수익과 상관관계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ESG 등급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재무적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Morningstar에 따르면 글로벌 지속가능펀드의 자산은 2020년에 2조 9,700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2년 9월 말에는 2조 2,400억 달러로 감소했다. 2021년 UN 기후변화 회의에서 녹색금융이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핵심구도로 환호를 받았을 때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약간의 광택을 잃었다.

따라서 더 강력한 규칙과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ESG 평가 기관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더 많은 투명성과 데이터만으로는 ESG 시대에 우리가 직면한 일부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일부 기관들은 환경 영향 데이터가 정량화하기 가장 쉽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예를 들어 코카콜라 회사가 사용하는 물의 양과 같이 간단해 보이는 측정조차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복잡한 판단이 필요하다. 코카콜라에 들어가는 물을 말할 것인가? 아니면 설탕 재배에 사용되는 물을 말하는 것인가? 즉 제조 과정에서의 물인가? 페트병을 만들 때 사용되는 물을 말하는 것인가?

이런 도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평가기관들은 그린워싱에 대한 비난이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약속에 있어 더 대담하고 투명하게 행동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믿는다. 미국 공화당의 반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2년에 ESG에 영향을 미쳤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소법과 같은 정부 정책에서 예시된 거시적 추세를 보면 ESG 정신이 남아 있다는 신호로 보여 진다.

우리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변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ESG 가치를 준수하고,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며, 시민들은 ESG를 중요한 평가 지표로 인식하여 기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ESG를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글:지용승 교수(우석대학교/ESG 국가정책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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