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관광과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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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알다시피  분단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분단의 최전선 고장이다. 철원.화천. 양구.고성등으로 이어지는 dmz의 길이만큼 통증이 큰 곳이다.평화관광은 역설적으로 고통속에서  피어나는 것이다.고성 통일전망대가 최고 관광지인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독일통일 전 서베를을 첫 방문하고 동베를린 일일관광에  나섰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동서독간에는  일일비자 관광이 가능했다. 동서베를린 경계역에  마련된 동베를린 비자 창구에서  조금은 두려운 마음으로서 기다리며 동베를린을 둘러보았다. 또한 서베를린을 관할하는 서방점령국이 지키던 체크포인트 찰리검문소와 그 앞의 체크포인트 박물관은 당시 분단상황을 현장에서 체험할수 있는 베를린 최고의 관광이였다.당시 서베를린의 모든 노선은  체크포인트 찰리를 경유한다고 할 정도로  연결성이 좋았다.
이같은 베를린  관광은 통일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검문소관광을 넘어베를린장벽 잔존물이 서 있는 이스트 사이트 갤러리는  세계적인 명소가되었다. 관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베를린장벽에  예술가들이 염원의 붓으로 그린 그림을 통일후에도 그대로 존치시키면서 새롭게 각광 받았다.

강원도의  평화관광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지역에 이득이 되고  평화의 염원에 보탬이 될까?현재도 아쉽고 안타까운 대목은  통일전망대라는  비교불가의 관광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통일전망대로 가는 수고가 힘들어서가 아니다.  분단현장 관광을 나서는  사람들은 그 정도 불편은 각오하고 그 과정 자체가 즐기는 관광의 구성요소다.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테면 속초에서,간성에서  통일전망대 가는  관광셔틀 운영이 없다.외국인들이  지역의 관광에서 최대 키워드로 꼽는 장소인데  갈 방법이 없다.자가용을  갖는 사람들만이 가는 관광지가 되서는 안된다. 다양한 형태의 접근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스마트관광의 핵심은  바로 모빌리티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환경을 조성해서 쉽게 예약하고 접근하고 구경할수 있도록 하는  기반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그게 평화관광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배낭을 맨 지구촌 젊은이들이 오게 하고,평화의 염원으로 북적거리게 하자.
이런 인프라에 대한 스마트한  발상의 전환이 없이  DMZ 벙커를 개방하고 ,여태까지 접근불가였던 오리지널을 내놓아도  관광객을 유인 하는 전략에서 같은 우를 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한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평화관광을 도모한다고 해서 지자체에서  어울리지 않는 설치물을 새로  조성하고나 전혀 소구력 없는, 구호적으로 홍보한다는  낡은 생각은 자제해야 한다.
베를린이  통일전이나 통일후나  평화관광으로 주목 받으면서 세계적인 도시로  올라선 것은 스토리가 듬쁙 담긴  관광이 가능했기에 그렇다.
베를린을 교훈 삼아서 DMZ와 그 인근의 현존하는 시설과 접근 가능한 유산들에 대해서 스토리텔링으로  감동을 심어주는 다채롭고 역동적인 작업과 이니셔티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분단과 고통이  역설적으로 평화관광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확보할수 있을 것이다.
평창의 평화 이니셔티브를  DMA관광에  잘 접목시켜 지역에 생기가 돌도록  잘 준비해보자.

글:신창섭(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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