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하순 교수 초대전 진부령미술관서 개막…불탑.나무.사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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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동환 촬영

서울대 신하순 교수 특별초대전 ‘오늘 하루를 그리다’ 오픈식이 6일 오후 진부령 미술관에서 있었다.전석진 관장을 비롯해 함명준 고성군수,화가 차영규 (전 강릉대교수),이호욱 춘천교대 교수,화가 이귀화,그리고 보광사 회주 석문스님,신창섭 설악투데이 대표등 많은 분들이 함께 했다.

전석진관장(진부령미술관)은 “ 신하순의 그림은 겉치례가 없다.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고 그래서 뛰어나다.”고 말했다.그림속에 여행이 자주 등장하고 가족들과 유럽 미술 여행 책도 쓴 신하순 교수는 “ 진부령이란 곳에 그림을 걸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교수의 그림은 쉽다. 대상이 복잡하고 난해하지 않다.기교도 고도의 은유도 없다.그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그 형식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롭게 붓질을 시도하고 있다.그는 일상에 주목한다.

그는 “하루의 일상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일은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다.하루중 많은 일이 전개되는데 그 중 선택을 한다,”고 말했다.주변의 일상과 가족의 일상도 포함된다. 집,나무,길,여행지,풍경등을 자연스럽게 마주친다.특히 전시작품중 불탑이 많은데 작가는 “붙탑이 매우 좋고 끌린다”고 말한다.

신하순 교수는 ‘봄 나들이’라는 작품을 설명해 주면서 눈시울을 글썽였다.2005년 작품인데 그 당시에 비로소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돼 가족과 진짜 나들이를 한 것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그는 “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 봤기에 가족의 소중함을 늘 생각한다. 그런 배경에서 그린 것이다.”고 말했다.그가 이 그림에 애착이 간다고 한 이유를 직감할 수 있다.

신하순은 파독 광부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식구들을 두고 홀로 독일로 건너가 광부로 일을 했다. 아버지가 독일에서 수천미터 갱도에서 힘겨운 광부생활로 돈을 버는 동안 어머니는 한국에서 신하순을 키웠다.그래서 가족들은 본의 아니게 긴 세월 이산가족으로 살았다.신교수가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유학을 간 것도 이런 사정이 작용했고 유학기간중 아버지를 자주 뵐 수 있었다.그후 어머니가 독일로 들어가 아버지와 합치게 되었다고 한다.신교수의 아버지는 지금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아시아 마켓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신하순 교수는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미대(Aufbaustudium)에서 회화를 전공했다.국내외서 그룹전,개인전등 많은 전시회를 가졌고 ‘신하순-뉴욕을 그리다’등의 저서가 있다.

전시는 5월 14일까지고 관럄은 무료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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