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의 바다가 황폐화 된다는 우려 씻어야…거진골프장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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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거진 골프장 건설 추진과 관련해 의견 교환이 진행중이다.최근 거진어촌계를 중심으로 어민들 의견을 듣는 시간이 있었다.이 자리에서 일부 어민들이 골프장 건설시 우려되는 대목에 대해 조목조목 의견을 개진했다고 한다.거진앞바다 어장 황폐화에 대한 우려라고 요약할수 있다.

이같은 핵심 사안에 대한 진지하고도 치밀한 검토없이 지난번 고성군이 업체와 양해각서 체결을 서둘렀다는 것이 참으로 조급하고 무책임한 접근이었던 점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골프장과 바다 영향력은 간과할수 없는 대목이다.

어민들의 우려는 2가지 방향이다. 골프장 잔디 보호용 농약살포로 인한 바다자원의 황폐화와 공사시 흘러내릴 토사에 대한 우려다. 이같은 일이 현실화되면 고기잡이는 끝이다는 절박감이다.
어민들의 지적에 귀기울여야 하는 것은 바다는 거진에서 절대적 삶의 터전이다.거진의 존재는 바다와 직결되어 있고 바다에 행여 문제가 생기면 삶이 바로 위태로워진다. 명태가 잡히지 않자 거진이 쇠락하게 된 것을 지금 몸으로 겪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건설의 찬반 논리를 뛰어 넘는 생존에 관한 문제라는 점을 치열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골프장 건설 예정지 등대일원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근접한 곳이다. 그 언저리에 많은 생활터전이 자리 잡고 있다. 농약이 주거지로 스며드는 우려를 넘어 바다로 유입된다면 이는 재앙이다.돌이킬수 없는 파멸이 올수 있다. 그 어떤 금전적 보상으로 대체할 수 없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협하는 일이다.

골프장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 평가를 더욱 더 치밀하게 진행해서 어민들의 우려에 대답해야 하는게 먼저다. 바다조망의 골프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골프장 인근에 민가나 생업 현장이 없는 경우에나 가능한 일이다. 바다를 보면서 골프를 친다는 낭만적인 그림이 거진주민들의 삶을 온전히 담보해 주지 않는다.
원점에서 철저한 검토가 진행돼야한다.환경영향 평가를 다시해서 어민들의 질문에 진솔한 답을 내놔야 한다. 주목구구식으로 될일이 아니다. 그래서 서두를 일이 아니다.

골프장 건설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막연한 환상 이전에 어떤 악영향이나 문제가 있는지 검토가 먼저다.이같은 투명성과 명확한 답변이 주민소통의 기본이다. 쇠락하는 거진에 활기를 불어 넣는 다는 대의를 위해서도 다시 한번 살피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신창섭

1 개의 댓글

  1. 그들의약속은검증된다해도
    세월의흐름속에자본주의요구대로
    거진시민들은주체가되지를못할것입니다
    주권자가점차아웃사이드로전락되어질현실이그려집니다ㅡ주민의견을명문화시킨것이중요합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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