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늙어가는 어촌…고령화율 44퍼센트,앞으로 배 탈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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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아야진항  상복호 박영철 선장, 올해 67세다.혼자 배를 몰고 나가 조업을 하고 돌아오면 아내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고 경매도 나가고 한다.그래도 아야진항에서 박선장은 젊은 축에 든다. 바로 옆에서 일하는 어민은 70대다.

박선장 보다 아래 어민들은 찾아 보기 어렵다.고성군에서 규모가 큰 항구인 아야진항  어민들의 현실이다.

 어촌의 고령화는  타 직군에 비해 심각한 수준이다.해수부에 따르면 2010년 23.1퍼센트이던 고령화율은 15년 30.5%,  2022년에는 무려 44.2퍼센트에 이르렀다. 전국 평균 18퍼센트에 2배가 넘는다. 어촌이 늙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여기에다가 어가인구도 2000년 25만명에서  2022년 9만명으로 주저 앉았다.

현재  조업중인  늙은 어부들이 퇴역하면  조업에 나설 어민이 소멸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이렇게  어촌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조업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고기가  안 잡히고 수익성이 낮다 보니  연안에서는 홀로 조업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힘에 부치고 만약에 위급한 상황 발생시 대처도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향후 전망도 암울하다.지역에서 배를 탈 사람이 없고 귀어 인구도 사실상 드물다. 아야진항 마남철  어촌계장은 “고기잡이도 예전같지 않고  여건이 열악하다. 누가 여기 와서 배 타고 생계를 유지하려고 하겠는가.참 어렵다”고 진단했다. 정부차원의 어촌 소멸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피부에 와 닿는게 없다는 반응이다.

메말라 가는 바다에  어민 고령화에  2중고로 항구는 그 어느 때 보다 어렵다.

 윤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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