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1인 시위를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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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재민들이 1인 시위를 시작합니다. 속초지원 앞에서 13일 아침 개시하는데 이재민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진행합니다. 이재민들의 고육지책입니다. 산불 발생 4년이 지났지만 뭐하나 제대로 결론지어진 게 없이 고통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처지입니다.모든 약속과 듣기 좋은 말은 허언이 되고 소송만 남은 형국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산불 형사 재판에서 한전 직원들의 발화 책임이 없다는 판결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입니다.한전이 직접 보상을 회피하기에 시작한 민사 재판도 하 세월이고 지체되다 보니 보상금 한푼 못 받은 이재민들 엄동설한에 냉골 생활 하고 있습니다.고금리 이자부담에 생활고에 너무도 힘듭니다.

민사재판이라도 속히 결론이 나서 보상금이 나오길 고대하고 있으며 이를 촉구하는 몸부림이 1인시위입니다.산불이재민들의 고충을 백번 이해해 주리라 믿고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오늘 이런 기사를 접했습니다.“경북도는 산불로 극심한 피해가 난 울진군에 희망의 싹을 틔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역발상으로 ‘산림대전환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산림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불피해 지역을 동해안 산림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산불관련 여리 기관이 경북에 둥지를 틀면 산불 재난을 새로운 동력으로 만든다는 겁니다.

이런 기사를 접하니 역대급 산불 피해난 우리지역은 뭐하는지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사상유례없는 피해가 난 고성.속초지역은 희망의 논의는 커녕 이재민들 소송의 늪에서 허우적 대고 있고 그저 강 건너 불 구경 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산불 피해를 매듭짓고 경북처럼 잿더미 땅에 새로운 가능성을 일구는 작업도 병행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재민들 무슨 힘이 있습니까. 1인 시위를 통해서 조속한 해법을 찾고 저희들도 생업의 재기를 통해서 희망의 대열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글:최인선(4.4 산불비대위 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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