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문제 해결 안됐는데 공포의 철거작업…수복탑옆 고층 아파트 예정지 거주자 집 금 가고 붕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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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벽에 금이 간 황성수씨 자택

이주 문제가 완결되지도 않았는데 아파트 재개발 철거작업 소음 진동으로 주택이 붕괴위험에 처해 주민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문제의 지역은 속초시 동명동 수복탑 옆 고층아파트 건설지역의 주택(동명동 397-5).

이 지역 토박이 주민 황성수씨는 “이주 동의를 하지 않았고 현재 가족과 살고 있는데 포크레인 작업으로 집안 곳곳에 금이 가고 균열이 나서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최근 포크레인 5대가 아침부터 왼 종일 작업중이라고 한다.

100평 규모의 황씨 집은 콘크리트 집으로 지은 지 상당기간이 됐다. 집안을 둘러보니 현관 옆 벽면을 비롯해서 곳곳에 굵게 금이 가 벌어졌고, 담장에도 균열이 생겼다.벽면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갔다. 수십군데가 그런 상황이다.

황씨는 “겨울철이라  포크레인 작업의 진동이 가해지면 붕괴될 수도 있어 속초시청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데 조치가 없다.불안하다.”고 말했다.또한 소음 진동에 작업이 진행중인 낮 시간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집에 머물 수 없을 정도여서 아이가 학원에 갔다 오면 피신해 있다가 어두워지면 귀가한다고 한다. 가족 모두 공포에 짓눌려 병원을 다니면서 약을 먹고 있다. 황씨는 “멀쩡히 주민이 살고 있는데 사전 협의도 없이 철거 작업을 하는 행태는 사람 잡는 폭력이나 다름 없다.”면서 이를 방관하는  속초시청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43층 아파트 3동이 들어서는 이 사업 지구에는 대부분 철거했고 5채 정도 남아 있다.황씨는 “사업자가 일정 비율 이상 토지를 수용하면 강제 집행 가능한 조항을 이용해서 강제 철거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고 이에 맞서 몇 사람이 이주를 반대하면서 소송 중이다.”고 전했다.

황씨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서 집이 반토막 나는 경계 결정에 대해 속초시청에 항의중이고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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