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치 ‘언덕위에 바다’ 생태구탕..머리속까지 시원해지는 깔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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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성투데이

노르웨이 로포텐 군도에서 접한 대구탕이 아직도 미각의 방에 있는듯하다.큰 냄비에 생대구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샤브샤브로 끓여 부드러운 하얀 살점을 소스에 찍어 먹는 방식이 참 좋았다.우리처럼 야채를 넣지 않는다.또한 과거 우리지역에서 명태를 말리듯이 대구덕장에서 별도로 대구를 해풍에 말려서 먹는다. 말린 대구는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 탐험시 식량으로 큰 역할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대구의 명가다운 요리법이다.

대구는 명태 친척이지만  다르다.시원한 맛은 더 낫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모처럼 예약을 하고 대구탕을 먹으러 갔다.양양 강현면 물치 ‘언덕위에 바다’, 생대구탕 전문점이다.

일전에 원암에 기거하시는 안병영 전 교육부 장관을 모시고 한번 갔었는데 매우 좋다고 평가하시기에 자신감을 갖고 지인들을 끌고 갔다.

이 집의 주방장인 황보해룡 사장 부인의 대구탕 솜씨 별 다섯을 줘야 한다.마치 노르웨이에서 보았던 그 모습과 유사하게 나온다.단지 우리는 무와 쑥갓등 채소가 곁들여지고 청양고추도 보태진다. 그러니 시원한 맛은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예약에 맞춰서 아침에 장을 봐 가지고 와서 원재료가 싱싱하다.머리부터 꼬리까지 온전하게 한 마리가 지리로 끓여진다. 주방에서 충분한 상태로 나오니 바로 먹어도 되는데 한번 더 불을 가해서 보글보글 끓는 것을 보고 국자로 대구를 건져내고 무와 야채를 얹히면 접시가 곽 찬다.하얀 살점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렇게 메인 코스를 들어가기 전에 나오는 감자전은 입맛 돋우는데 그저 그만이다. 담백한 맛을 혀 끝에 살짝 입힌뒤에 시원한 대구를 접목시키는 셈이다.따라 나오는 반찬의 정갈함과 반찬용기 또한 전부 도자기 그릇으로 품격이 난다.

식당 분위기가 항구의 전형적인 대구탕집이라기 보다는 서구식 레스토랑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대화하기 편하고 떠 먹기도 좋다.

거기다가 물치항과 대포항의 푸른 바다가 창으로 보이는 전망은 덤이다.언덕위에 식당이 위치하고 있지만 상호처럼 언덕위에서 바다를 보니 바다에서 먹는 기분 같다. 더 근사한 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일행 모두 흡족하다고 평가를 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노르웨이에서 이같은 대구 샤브샤브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듯이 우리도 그런 좀 고급스런 접근법이 필요하다.

명태가 자취를 감취는 바람에 아쉬움이 많은데 대구가 그 빈자리를 메꾸어 나가는 것도 다행이다. 기왕 그럴바에 이제는 좀더 진화하는 레시피를 통해서 가성비 높은 식탁 전략으로 가는것도 지역 식문화 경쟁력이 아닐가 싶다.

건물 외벽에 큼직하게 대구상을 걸어놨다.그 역시 호감가는 이미지다.

물치 ‘언덕위에 바다’ 생대구탕은 이래저래 대구탕 식문화의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진입로가 조금  헷갈리기에  내비를 찍을 필요가 있는데 주소는 양양군 강현면 물치3길 4-43이다. 예약전화 033-671-7101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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