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와 파리를 부르는 쓰레기 투기…주말이면 봉포 쓰레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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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관광지 봉포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휴일인 28일 오전 봉포. 최근 개장한 상상마당부터 쓰레기가 넘쳐났다.화장실 옆에 마련된 분리 쓰레기통이 차고 넘쳐 바닥에 까지 음식물과 플라스틱등 쓰레기가 나딩굴었고 심지어 도로변에도 한 무더기 쌓여 있다.탁자에서 피서객들이 고기를 굽고 라면을 끓어 먹고 있다.한켠에는 카라반이 두 대 서있다.냄새가 진동을 했다.

봉포리 주민 최모씨는 “상상마당이 공원인지 주차장인지 야영장인지 뭔지 모르겠다. 개장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데 먹고 노는 쓰레기장으로 변질됐다.”고 개탄했다.

봉포 마을쪽으로 들어가는 도로변에도 쓰레기 봉투가 수북히 쌓여 있고 심지어 버스정류장 옆에도 산더미같이 내팽개쳐 있다. 가게 앞과 전봇대 주변에 주로 쓰레기 더미가 많이 보였고 항구쪽으로 내려가 영순네 횟집으로 가는 길가에도 2군데 쓰레기 봉투가 어지럽게 방치되어 있었다.

그곳만이 아니다. 봉포 택시정차장 건너편 도로에는 아예 쓰레기 더미가 길을 막고 있었고 경동대학교 입구 굴다리 옆에도 쌓아 놓은 지 여러날 되어 보이는 각종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마을 곳곳에 10여군데 이상 쓰레기가 무더기로 방치되어 있다.

경북에서 왔다는 관광객 류모씨는 “ 봉포 바다가 좋아 매년 오고 오늘도 펜션에서 나와 큰길로 나오는데악취가 나고 파리 떼도 버글거려 겁난다.봉포 이미지도 문제지만 저런데서 감염병이 옮기는 것은 아닌지 찝찝하다.”고 말했다.

주민 C씨는 “ 주말만 되면 쓰레기 천지로 변한다. 뭐가 대책이 있어야지 이런 식으로 방치하면 주말 쓰레기 대란을 피할 수 없다.”고 한숨 짓는다.

여름철이면 주말에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쓰레기 발생량이 는다.문제는 쓰레기장에 정확하게 분리해서 버리지 않고 아무데나 내던져 팽개친다는 것이다.그러다 보니 좁은 도로 양쪽이 쓰레기 진열장 같이 되어 버릴 정도로 미관상 보기도 안 좋고 음식 찌꺼기 악취도 풍긴다.

또한 주말에는 행정에서 쓰레기차를 운영하지 않기에 쌓인 쓰레기가 그대로 2,3일 가는 수거의 문제가 있다.

주민 D씨는 “각자 양심에 맡기는 게 한계점에 이르렀다.그래서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군에서 토,일요일에도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스템을 여름철에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청정 바다와 반대 이미지로 가는 쓰레기 방치문제는 시급하게 해법을 찾아야 할 현안이다.요즘 캠핑이 보편화 되면서 쓰레기 문제가 더욱 악화되는 점이 없지 않다.코로나 사태로 그 어느 때 보다 공중위생과 안전이 엄중하게 여겨지는 때에 특히 청정 관광지를 브랜드로 삼고 있는 지역에서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다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을 밷는 일이다.마을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입장이 못 되면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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