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신청사 건립 여론조사 결과 공개 왜 안하나…관제여론 몰이 역풍 맞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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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는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한바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한 여론조사는 지난7월 마쳤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아직 공표하지 않고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강조하는 속초시 입장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사실 여론조사 항목이 ‘이전을 기정 사실화’ 하는 문항으로 채워지고 시청사 이전관련 다양한 정보제공이 부족한 점등에서 논란이 있었다. 그러기에 속초시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고 왜 공개를 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고개들고 있다.질문 문항 공개도 마찬가지다.

이런 와중에서 구 동우대 이전설등 여러 가지 풍문이 떠돌고 있고 그런 현상은 확산중이다.속초시가 여론조사를 굳이 시행한다면 시청사 이전 찬반 투표를 먼저 부치는 게 순서다.시청사 이전 여부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이전을 기정 사실화 하면 논란만 키우고 시민갈등만 부추긴다.시청사 이전으로 북부권 소외가 심화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는 게 흘려 들을 이야기가 아니다.

시청사 이전문제를 다루는 위원회 역시 형식적인 절차만 이행하는데 치중할게 아니라 시민여론을 귀담아 듣는 초심이 필요하다. 만에 하나 신청사 건립 관련 관제여론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역풍을 만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병선 시장 체제 이후 1년 이상 ‘시청사 이전 문제’로 시정의 동력이 고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대로 하는 일 없이 허구헌 날 시청사 이전이 단골 소재라는 비판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관광객이 넘친다고 하지만 이번 여름시즌을 거치면서 예년만 장사가 못하다는 소리가 도처에서 들린다, 그만큼 속초 경제가 팍팍하다는 것이고 외화내빈의 꼴이라는 우려가 크다. 난개발로 아파트는 크게 올라 가지만 시민들 삶의 질은 오히려 추락중이라는 점은 엄중한 현실적 경고다.

속초시 승격 60주년 기념 핵삼 사안은 시청사 이전이 아니다. 진정한 백년 대계를 세우려면 속초시 미래 비전을 세우고 동력을 마련하는 청사진이 필요하다.그러기에 시청사 이전 관련 관제 여론몰이를 통한 명분 축적을 경계해야 하고 자칫하면 시민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

박도형(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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