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손님들 발길 끊겼어요”… 외지인이 쥐고 있는 속초 아파트 열기에 냉기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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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속초 아파트 분양열기가 주춤한 모양새다. 속초의 신규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대다수 서울을 비롯한 외지인들인데 그들의 발길이 갑작스럽게 끊겼다고 한다.속초의 부동산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부동산에 냉기가 흐르면서 서울쪽에서 찾는 분들의 발길이 줄었다.열기 충만하던 한달전과 확연히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속초는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한 곳이다.그런데 최근 들어 최고가 대비 3억원 가까이 하락한 단지도 나오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속초 동명동 ‘속초 디오션자이’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달 18일 5억4159만원(14층)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8월 8억2162만원(30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2억8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작년 ‘세컨드하우스’ 열풍 속에 속초 동명동 일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쏟아졌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전국적인 집값 조정장세 속에 속초 지역 역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반응이다.

속초 동명동 ‘힐스테이트속초센트럴’ 전용면적 84㎡의 경우에도 지난 5월 10일 6억842만원(34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1월 8억1500만원(29층)에 비해 2억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교동에 있는 속초교동시티프라디움 전용면적 84㎡도 지난 16일 3억6400만원(6층)에 팔리며 종전 최고가인 지난 3월 5억2000만원(22층)에 비해 1억5600만원 떨어졌다.바다뷰에 따른 가격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속초 아파트 상승세는 지난주에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부동산 하락세 특히 서울 부동산 냉기 흐름이 속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또 다른 관계자는 “거래절벽,금리인상등 여러 가지 어려운 요소들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게 속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속초 장사동에 미분양 사례가 나왔다.이번 미분양이 속초시 아파트 분양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으로 단정하긴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하지만 향후 진행 상황에 촉각이 곤두서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아파트 붐 한가운데 있는 속초에 앞으로도 수천세대가 더 신축될 예정이다. 전망 좋은데는 전부 아파트 신축이 예고돼 있다. 아파트 매수자의 절반 이상이 외지인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속초아파트 매매시장 상황은 외지인이 쥐고 있다고 봐야 한다.

부동산업소 A씨는 “동서고속화 철도 호재가 소진되어 가는 시점이면 새로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외지인들 매매는 주거용이 아니기에 언제든지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속초 뿐아니라 고성군 토성면에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분양물량도 쏟아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B씨는 “실수요자들의 아파트 매수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실망으로 돌아올 수 있다.외부변수에 취약한 구조를 유념해야 한다. 붐이 꺾이면 폭락이 올 수도 있다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취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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