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황폐화 불보듯”…골프장 추진 간담회서 반대의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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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 고성군 거진 등대공원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민관 간담회가 9월 30일 거진읍 행정복지센타에서 있었다.이 자리에서 고성군은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의 추진현황을 설명했다.33만평 규모의 부지에  콘도 및 생활형숙박시설 그리고 18홀의 골프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이다.간담회에는 군수를 비롯해서 군청 관계자와 군의원 그리고 거진지역 협회장과 이장단등이 참석했다.

어제 간담회는 몇가지 점에서 여전히 미비했고 그래서 불신을 자초했다.

골프장 추진사업 관련 거진 바다 황폐화 우려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바다살리기 관계자는“이 사업추진에 대한 대책등을 군수에게 요구”했으나 ‘이 상태에서 할 말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어민들은 어민의 생계와 직결된 중대 사안이기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채낚기 협회는 울진골프장 인근 바다 사례를 제시하면서 “골프장 토사가 내려 오면  해조류 미역 다시마등이 자랄수 없고 전복 해삼 전멸하고 이같은 황폐화로 고기가 안 모여드니 정치망 어업의 환경도 말살되는 그야말로 어업은 끝장이다.협회는 100퍼센트 반대한다.”고 말했다.채낚기 뿐만 아니라 나잠협회,유자망,바다살리기본부등 대부분 어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특히 바다를 아주 백화상태로 만들어 어민은 죽이고 일부 자영업만 이득을 보는 것이 뻔한데 골프장 건설로 거진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미미하다는 주장을 펼쳤다.거진의 핵심 산업은 어업인데 어업이 황폐화되는데 골프장을 짓는다면 거진의 존립을 위태롭게하는 행위라고 어민들은 입을 모은다.

사업 추진 준비상황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B씨는 “ 토지수용 진행상황등 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적 상황 여부도 불투명한데 왜 특정회사와 MOU 체결을 서둘러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농어촌 관광 시설이라는 공공 개발의 형식을 빌어 특수목적법인 민간업자에 특혜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있다. 민간업자가 골프장등 시설을 짓는다면 자체적으로 땅을 구입해서 허가를 맡아 진행하면 될 일이지 군청이 거기에 왜 나서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다.

군청이 설명하는 콘도내의 수산물 판매장 설치로서 과연 주민들의 이익을 제대로 확보할수 있는냐는 의문이다. 기존의 고성군 지역 골프장의 사례에서 보듯이 골프장내에서 현지 수산물 판매실적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거진등대 일원은 거진주민들의 삶이 고스란이 배어 있는 곳이다.주민 C씨는 “수십년 산자락에 주거문화가 형성된 마을 뒷동산에 골프장 리조트를 개발 한다는것에 한심과 분노가 교차하는 심정이다.”고 말했다.거진읍의 머리라고 할수 있는 등대지구 일원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발상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 있다.간담회에선 특히 주거문화 침탈성에 대해 거진읍민이 결집 하여 저항과 강력 반대투쟁을 이어간다는 주민들의 강력한 의지표명도 있었다.

설악투데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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