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고성 브랜드 ‘진부령 황태’…군대인연으로 진부령에 정착한 원중식 대표의 20년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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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너머는 눈이 하얗다. 설경속에 몸을 드러낸 채 걸려 있는 황태들 모습 진풍경이다. 이색 구경거리다.진부령 가는길 ‘최덕순 통일덕장’은 고성군의 관록있는 황태덕장,고성군에서 황태생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곳이다.

원중식대표는 올해 30만 마리를 걸었다고 말한다.가격으로 치면 7억여원. 얼다 풀리다 반복하면서 황태가 가장 좋은 몸을 만드는 중이다.원 대표는 “이렇게 눈이 왔는데 앞으로 좀 추우면 좋다.”고 귀뜸한다.그렇게 해야 살이 부풀면서 연해지고 맛이 난다. 황태만이 갖는 독특한 건조법이다.

군대시절 인연으로 진부령 골짜기에 들어와 황태덕장을 운영중인 그는 진부령 애정이 크고 그래서 침체된 진부령 부활에 관심이 크다.그가 설명하는 진부령 활성화 구상은 끝이 없다.

한때 겨울이면 교통체증이 빈번하던 진부령은 스키장 폐쇄이후 황폐화되었다.스키장 관련 업소들도 이제 흉물이 되었다.그럼에도 황태덕장을 용대리에서 진부령쪽으로 옮겨 승부를 거는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이제는 고성군쪽에서 황태덕장의 입지가 좋아지고 있단다.황태건조에는 온도가 무척 민감한데 인제 용대리쪽과 진부령은 2도 차이가 나면서 진부령이 더 좋은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명태 명성이  사라진 고성군 입장에서 귀 담을 분석이다.생물이 안 나면 가공산업으로 대체 하는 전략은  좋은 대안이다.

그는 아내와 함께 황태덕장과 매장을 겸하면서 생산과 판매를 다하는 6차산업 모델을 실현중이다. 진부령황태를 알리기 위해 전국를 다니면서 동분서주 했다. 그 덕에 이제 진부령황태 브랜드가 많이 알려졌다. 가게 이름도 아내의 이름을 딴 ’최덕순 통일덕장‘로 붙였다.외진곳에 위치한 매장이지만 단골이 많다.원대표가 집요하게 추구해온 품질 좋은 진부령 황태에 대한 신뢰덕이다.군대 생활 인연으로 칼바람 부는 진부령에 뼈를 묻으면 황태로 승부하는 원중식 대표에게 2024년이 창룡처럼 비상하는 기운이 넘치길 바란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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