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시위 689일의 대장정…쿼바디스 영랑호 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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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속초시청 앞에서 시위를 해왔다.혼자 때론 두명이 피켓을 들고 영랑호 부교 설치계획 반대부터 철거요구까지 해왔다.이같은 시민들의 영랑호 부교 반대 1인 시위가 5월31일 막을 내렸다.

영랑호 부교를 반대해온 시민들의 모임인 ‘영랑호를 지키기위해 뭐라도..’와 환경운동 연합은 2일 성명을 발표했다.‘새로운 속초시장에게’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6.1 지방선거 속초시 새시장에게 기대를 거는 모양새로 시위를 일단락 지었다고 볼수 있다.부교철거의 목적이 달성되어서가 아니라 일단 지켜보겠다는 전략이다.

새로 선출된 시장은 영랑호 부교 의견서에서 “영랑호 부교는 절차상 하자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졸속으로 추진된 점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임을 분명히 밝힌다. 존치여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빠른시일안에 속초시의 입장을 정하겠습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위는 접지만 영랑호 부교에 반대하는 시민 8천여명 서명을 받아 진행한 주민소송은 여전히 진행중이다.부교 위 아래 결빙이 다른 기이한 모습,영랑 서식처 삼는 동물들 줄어든점 ,불법주차.쓰레기문제등이 지적됐다.

일단 새로운 속초시장 취임에 따른 주민소송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일정이 있다. 속초시의회가 새로 구성될 예정이지만 (국민의 힘 4명,민주당3명) 영랑호 부교를 추진했던 민주당 시의원들의 입장 여하에 따라 향후 존치여부를 둘러싼 갈등도 예상되고 있다.일부 의원은  선거기간중 영랑호 부교를 치적으로 내세운바 있다.

천혜의 자연상태에 인공구조물을 만들면 항상 그렇듯 후유증을 남겼고 영랑호 부교와 생태탐방로 계획은 이를 답습하고 있다. 부교말고도 울산바위 전망대를 짓고 있다. 영랑호가 너저분해지고 있다.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영랑호 원형에 손을 대는 거 금기시 했어야 맞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가 지속돼 애물단지가 되는 시니리오를 경계해야 한다. 잘못된거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고 동력이 필요하면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그 과정이 충분힌 여론 수렴으로 진행되길 바란다.

영랑호는 그냥 편하려고 하는 리조트 건물이 아니다.영랑호 주변 생태적 개발과 영랑호 자체에 손을 대는 것과 구분이 필요하다.영랑호 시위 종료 성명서는 “부교 철거되는 날까지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천명하고 있다.영랑호 부교는 여전히 진행형이다.영랑호 부교가 갈등을 확대 재생산할지 새로운 소통과 화합의 매개체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지 새로운 속초시장과 시의회의 어깨에 달렸다.속초시민에게 영랑호가 무엇인가하는 질문부터 다시 해야 한다.필요하다면 그간 추진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백서도 필요할 것이다.말없는 다수의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글:김행자(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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