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령미술관에 영화포스터 전문관 개관..전석진관장 소장 희귀 포스터 다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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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고성군 흘리에 있는 진부령미술관에 영화포스터 전문관이 새롭게 오픈했다.미술관 2층 전시실에 꾸민 전문관에는 역대 영화포스터 150여점이 걸려 있다. 이들 포스터 작품은 전석진 관장(진부령미술관)이 평생 수집한 것이다. 한때 영화제작과 기획에 관여했던 전관장이 직접 제작한 영화 포스터 50여편도 걸려 있다.요즘 접하기도 구하기도 어려운 것들이다.

전석진 관장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뒤  한때 영화계에 투신 ‘나룻터 처녀’, ‘미녀만세’, ‘어머니 왜 나를 나셨나요’등 기획 제작해 당대 영화계를 풍미한 바 있다.영화 포스터는 당대 시대상을 보여주는 희귀한 수집품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전석진관장은 “전시실 공간이 좀 협소해 1층에 나머지 포스터와 배우와 유명인들의 초상화도 전시해 놨다.”고 말했다.서울에서 왔다는 김모씨는 “ 미술관에서 영화포스터를 만나는 기분 새롭고 향수도 불러일으키는 게 참 좋다.”고 말했다.

진부령 미술관은 10월 18일부터 부분적인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 잠정적으로 전시를 중단한다. 전 관장은 “내년까지 전시일정이 꽉 집혀 있고 그 후로는 지역작가들도 모실 생각이다”고 말했다.

고성군 뿐 아니라 전국적인 명성을 확보하고 있는 진부령 미술관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귀촌한 전석진관장이 황량하기 그지없는 진부령에 문화전시장을 열면서 뿌리를 내린뒤 2004년에 사재와 정부지원금을 합쳐 진부령 미술관을 완공했다.고성군 최초의 미술관이다.그간 많은 작가들의 초대전을 비롯해서 다양한 장르의 전시회를 마련해 고성의 문화역량을 끌어 올리면서 지역문화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특히 전석진관장의 전문가적 식견과 문화역량 그리고 인적네트워크에 힘입어 지역에서 보기 드문 좋은 전시회를 다수 열었다.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행되고 있는 요즘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80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전관장은 “미술관의 공간을 좀더 확보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고성의 관문에서 문화향기가 피어나는 명소로 만드는 전략이 절실하다.그게 고성의 활력을 지피는 문화적 접근이다”고 말한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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