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황태 미국 수출길 막혔다…미국,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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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제군

인제의 대표적인 특산물 ‘황태’ 미국 수출길이 이달부터  막히게 됐다.

KBS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산 수산물은 물론 제3국에서 가공한 러시아산 수산물까지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러시아산을  수입해서 건조하는 인제지역  황태 수출이 전면 금지됐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22일 행정명령 14068호를 확장해 러시아 해역에서 잡힌 생선이나 러시아 국적 선박에 의해 어획된 수산물이 제3국에서 가공된 경우에도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12월 22일 이전 계약건에  한해서만 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것. 신규 수출이 사실상 막힌 셈이다.

이에따라 인제경제의 타격이 예상된다. 인제황태는 미국에 2018년 5천만원대 수출한 것을 비롯해서 2021년 9억원 이상을 팔리는등  수출 효자 상품이다.

해외에서 황태는 고국에 가지 못하는 수많은 우리 동포들에게 향수를 달래주는 아주 중요한 향토 음식으로 인기를 모고 있는데 특히 미국에서 판매촉진 행사를 하면 가져간 황태가 순식간에 다 팔려나간다는 것이다.

인제에서 30년 넘게 황태를 만들어온 최종국 씨는 kbs와 인터뷰에서  “전체 매출의 30%가 미국 수출이었는데 이달부터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주로 미국 LA 쪽 한인 마트에 납품하거나 인터넷 쇼핑몰로 판매해왔는데, 이달 21일부터는 이 수출길이 막힙니다.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선박 하역과 통관 절차 등에 보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황태 수출은 이미 중단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황태 외에도 연어와 대구, 게 등 러시아에서 나온 모든 수산물이 미국의 수입 규제 대상이란 점이다. 속초와  고성등 동해안의 많은 지역이 러시아에서 수입되는 명태와 그 부산물로 여러 제품을 만들면서 나름대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수출 중단의 파장이 국내 수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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