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산불 성공적 진화 7가지 요인..산림청,분석과 대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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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고성산불을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7가지 요인을 발표 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12일 정부대전청사 1층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고성 산불의 경우 2019년 고성·속초 산불과 같이 위치나 발생시간, 바람 그리고 진화시간이 비슷함에도 단 1명의 인명피해도 발생되지 않았고 재산피해도 최소화하였면서 진화의 핵심적인 성공요인으로 ①부처 간 능동적인 협업 강화, ②과학기술에 기반한 스마트한 산불예방과 산불진화 체계 구축, ③치밀한 공중과 지상 진화작전 수립등 7가지를 꼽았다.

산림청이 꼽은 첫 번째 성공요인은 부처 간 능동적인 협업이다.

산불발생 시 국가위기관리센터 주관의 범부처 전략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한편 각 부처의 장점과 특성을 반영한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신속히 가동되었기 때문이다.
산불재난 대응의 주관부처인 산림청은 가용한 헬기 39대와 유관기관의 지원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공중과 지상 진화전략을 수립하고 총력 대응하여 산불발생 12시간 만에 고성산불을 진화하였다.

두 번째 성공요인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스마트한 산불예방 및 산불진화체계의 운영이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산림드론감시단을 활용한 스마트한 산불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큰 강원 동해안 일원에 불꽃및 연기 등을 자동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된 스마트 CCTV도 보급하고 있다. 이번 고성산불에서도 이러한 스마트한 산불 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신속한 주민대피는 물론 빠른 산불상황판단과 진화작전 수립에 큰 기여를 하였다.

세 번째 성공요인은 계절별 산불양상에 따른 치밀한 공중과 지상 작전의 수립이다.

공중진화 전략도 초대형 등 주력헬기와 기타 헬기의 특수성 및 산불특징을 반영하여 5개 분대를 편성하고 지휘헬기를 지정하여 헬기투입 순서와 헬기의 안전운항 등을 지휘하였다.

네번째는 지상진화 인력동원 및 배치의 효율화다.

정확한 현장상황에 따른 대처를 위하여 현장 지휘차량에 산불상황관제시스템에 탑재하여 국유림관리소를 중심으로 32대를 운영하였고, 이를 통해 산불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는 불머리(火頭)와 험준한 산악지역에서 주불을 진화하고 산불예방진화대는 중?저지대 중심으로 산불진화에 총력을 다 하였다.

다섯번째는 잔불정리의 효율적 추진이다.

동원되는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소방 및 군 인력을 구역별로 조를 편성하여 투입함으로써 모든 잔불이 정리되도록 치밀하게 배치하였으며, 조별로 잔불정리 사진을 제출받아 물샐틈없이 모든 잔불이 정리되었는지 사후확인 조치를 하였다.

여섯번째는 공중진화대, 산불특수진화대 등 지상진화인력의 활약이다.

산불피해를 최소화하고 단시간에 주불을 진화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New) 산불정책의 일환인 계절별 산불진화 전략에 따라 봄·여름산불은 야간 지상진화 작전 추진이 가능하였다.

야간에 바람이 잦아든 틈에 산불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등 총456명의 산불진화 인력은 사활을 걸고 불머리(火頭)와 험준한 산악지역에 투입되어 진화헬기가 투입되기 이전까지 산불을 60%까지 진화하였다. 산불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는 산불진화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최정예 산불 진화인력으로 꼽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방대원의 국가직 전환과 산불특수진화대의 정규직화다.

산불특수진화대를 정규직화하여 적극적인 산불진화를 추진하는 동기부여 역할도 한 몫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 산불 대응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한 산불대응을 하는 한편, 산불감시 및 원인규명을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먼저 농.산촌인력의 고령화 등으로 산불진화 인력동원에 어려움이 있어 산불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를 신기술과 장비를 겸비한 최정예요원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올해 435명의 산불특수진화대 중 160명을 정규직화 하였고 남은 인력에 대해서도 앞으로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불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도 드론 조종 자격증 취득과 소화탄·소화약제 등 신기술 활용 능력을 배양하여 미국의 산불진화 정예요원(hotshot)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나갈 방침이다.

스마트한 산불대응도 강화할 계획으로 산불예방 측면에서는 지능형 CCTV와 드론 등을 활용해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산불예방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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