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신평리 일대에 추진하는 켄싱턴 설악밸리 알프스 테마마을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7일 오후 2시 토성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있었다.
이날 업체측은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시했으나 주민들이 일제히 반발하는 상황이 벌어져 향후 추진에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농업용수 부족과 오.폐수로 인한 바다오염등 지역전체에 미치는 포괄적인 환경영향 평가가 빠졌다는 비판이다.
사업자인 이랜드파크는 돌.숲.물의 테마로 인공호수가 있는 알프스형 마을을 만드는등의 사업계획안을 설명했다.이에 필요한 물의 양은 2만5천 톤 정도로 추산되고 지하수를 끌어 올리는등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주민들은 먼저 신평,천진,용암등 60만평 달하는 농경지에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제기했다.농사를 짓고 있는 신평과 용암리 주민들은 “지금도 벼농사철에는 물 걱정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애를 태우는데 지하수공을 뚫으면 농사 다 죽는다.”고 강조했다.환경영향평가인데 주변 농지등에 영향을 미치는 자료가 전혀 제시가 안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봉포리 어촌계 관계자는 “오.폐수의 바다 유입대책이 없는데 막대한 어장황폐화가 우려된다.대책이 없으면 반대한다.”고 말했다.또한 신선봉에서 발원한 1급 청정수가 흘러가는 천진천 하류의 오염이 불보듯 뻔하다는 지적도 니왔다.
또 다른 주민은 “ 현실에 맞는 사업을 해야한다. 청정지역에 살고 싶다.공감대 있는 설명이 없는 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진리 주민 B씨는 “오늘 설명회가 요식행위를 위한 설명회로 간주되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며 인허가 받는 절차의 하나로 여기는데 경고를 보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주민들의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 사업자측에서는 원론적인 답변만 멤돌자 일부 주민들은 사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주민 C씨는 “주민설명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학습이 되었을텐데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이렇게 준비도 안된 구태의연한 주민설명회를 주선하는 군 당국의 태도 역시 안이하다.”고 질타했다.
의회관계자는 “ 군에서 투자유치 실적에만 매달려 핵심적인 사안을 못 본 것 같다.제기된 의문점들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제시되지 않는 한 사업추진이 매우 어렵다는 분위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켄싱턴 알프스 마을 조성사업은 현재 설악밸리를 확장해서 알프스 5개국 테마마을 형태의 대규모 휴양시설을 2029년까지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지난해말 강원도와 고성군 그리고 사업자간에 투자협약이 체결된바 있다.
설악투데이 취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