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보건소 조직에는 나무가지처럼 뻗어있는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가 있다. 그러나 강원도내 유일하게 속초시와 동해시는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가 없다.특히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군단위 최일선에서 지역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진료소의 역할과 기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에는 5개읍면 중 유독 죽왕면에는 보건진료소가 없다.
고성군 보건소에 따르면 현재 고성군에 군 보건소와 면단위 보건지소 그리고 마을단위 보건진료소로 구성되어 있다. 총 4개의 보건지소와 9곳의 보건진료소가 있다. 토성면에 성천, 용암,도원,아야진, 간성읍에 어천과 흘리, 거진읍에 송정 그리고 현내면에 산학과 명파 보건진료소가 있다.
그 중 죽왕면에는 보건지소만 있고 보건진료소는 없다.마을단위 주민들이 가벼운 증상으로 약을 처방받기 위해 오호리 보건지소까지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죽왕면에는 병의원이 한군데도 없다.
주민 A씨는 “마을버스가 자주오는 것도 아닌데 오호리까지 나가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 가까운 곳에서 진료상담도 받고 처방도 받는 만큼 중요한 복지가 어디 있느냐”고 호소했다. 실제 구성리와 인정리 삼포리 뿐 아니라 문암 야촌등에서 오호리까지 가려면 불편하기 짝이 없다.
인구수(5월말 현재 3655명)와 지역적 여건을 감안할 때 죽왕면에 2개 정도의 보건진료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많은 어르신들의 이동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마을 지근거리에서 진료상담과 처방을 받을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통합 돌봄서비스라는 국가정책에 보건진료소를 주축으로 하는 시범도 한 방법으로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현재 보건진료소에는 1명이 몇 개 마을을 관리하면서 내소환자와 방문 서비스등을 도맡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B씨는 “이동불편을 제일로 호소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지리적으로 먼거리에 위치한 마을의 돌봄을 보건진료소를 중심으로 작동하게 하는 시스템 구축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신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