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손맛 담긴 시원하고 쫄깃한…속초중앙시장 ‘한마음 식당’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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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중앙시장은 붐빈다. 관광객들의 핫 플레이스가 되면서 튀김을 비롯해서 다양한 먹거리가 코끝을 자극하고 입맛을 부추긴다.

그런 화려함 뒷편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식당이 백반집 한마음 식당이다. 눈을 두리번 거려야 간판이 보이고 샛길로 들어가야 입구가 나온다. 창성문구사 옆길이다. 원래 속초시장안에는 이런 형태의 식당이 즐비했으나 세월속에 다 문을 다고 한마음 식당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늘 들르던 이모집 같은 분위기,엄마가 해주는 밥같은, 여럿이 같이 먹어도 부담이 안되는 우리들의 식당이다. 이 집 압권은 김치찌개다.뚝배기에 바로 끓여 나오는 김치찌개는 우선 간이 간간하다고 해야 하나. 김치찌개의 승부처인 국물 맛은 실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덜쩍 지근해서도 안되고 싱거워도 안되는 묘한 지점을 만들어 내야 한다.거기서 오랜 경험과 손맛의 한수가 작용하는 거다.

신심깊은 주인이 정성으로 내놓는 김치찌개는 먼저 국물부터 한수저 하며 시원함을 만나야 한다.직접 담근 김치에서 우러 나오는 깊은 맛이 보태고  돼지고기 또한 부드럽고 식감이 우월하다. 칼집을 낸 모양에서 나오는 특유의 씹는 맛이 독특하고 김치찌개의 최종맛을 완성해 주고 있다.

여기에 일일이 하나하나 손이 간 반찬은 정갈하고 정말 집밥 밥상 그대로의 모습니다.그래서 이 집에 가면 밥을 한 공기 더 시켜야 한다. 일행이 좀더 있으면 제육볶음을 하나 더 시켜 안주 겸해도 좋다.벽에는 한국화 그림이 걸려 있는 모습도 시장골목 안 작은 식당을 달리 보게 한다. 그만큼 세심함이 작지만 정성스럽게 채우고 있다. 식당의 음식맛은 기본이고 이런 게 보태지는게 얼마나 기분을 업되게 하는지 겪어본 사람들은 안다.

1인분 7천원.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편안한 가격이다. 점점 쪼그라드는듯한 살림살이에 어딜  나가기  부담스러워지는 발걸음인데  한마음식당  김치찌개 한그릇하고 시장통 한바퀴 돌아 귀가하는 것도 작은 즐거움이 될듯하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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