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리 죽도 다리 건설 계획 즉각 취소하라”…환경단체,천혜의 자원을 돈을 들여 훼손 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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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계획하고 있는 오호리 죽도 다리 건설을 즉각 취소하라는 요구가 나왔다.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은 31일 성명서를 내고 “유전학적, 생태학적 주요 자원인 죽도는 보존되어야 한다.”며 “구시대적 개발방식을 당장 멈추고 죽도 다리건설 공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 연합에 따르면 오호리 죽도는 생태자연도 지질경관 1등급으로 산림청과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이 지정한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또한 강원도 무인도서 실태조사(2009. 강릉원주대학교 김형섭)에서 바다를 절대 건너지 못하는 청개구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양서류는 담수가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는 서식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가뭄과 조류의 위험 속에서 수천년동안 개체군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자연사적으로 획기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전학적, 생태학적 연구의 중요한 야외 실험장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죽도 개발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천혜의 자원을 돈을 들여 훼손하는 꼴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죽도 개발에는 사업비 410억이 들어 가는데  이 가운데 군비도 143억원이 투입된다.2023년까지 길이 780미터 폭 6미터의 다리를 비롯해서  해상전망대, 죽도 탐방로 등이 조성된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 사업은 재정자립도 10% 대의 고성군 형편에 적다고 할 수 없는 군비 143.5억이 투자되는 사업이다.그런데 사업의 내용을 보면 실로 구태의연하기 짝이 없다.절대보전지역에 길을 내고 암벽에 엥카를 박아 다리를 건설하고 보존해야 할 죽도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개발행위는 지양해야 할 토목시대의 옛날 방식이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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