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중 이전부지 ‘졸속’결정 드러나…속초시,‘악취민원 없다’는 엉터리 자료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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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중학교 이전부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속초시가 ‘악취민원이 없다’는 식으로 ‘엉터리’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설악투데이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속초양양교육지원청은 2021년 3월 속초시에 속초중 이전부지 교육환경평가 심사자료를 요청했다. 요청자료는 대포농공단지 악취설비개선공사이후(2020년 9월)악취관련 민원발생 현황과 논산저수지 및 상수도사업소 관련 악취민원 발생현황등이다.

이에대해 속초시는 모두 민원발생현황이 없다고 회신했다.그러나 속초시의 답변은 사실이 아니다.악취민원은 이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속초시는 2020년 하수종말처리장 악취관련 대책협의를 2차례 공식적으로 가졌다. 악취민원이 있어 대책을 논의했다는 증거다. 그런데도 악취발생 민원이 없었다는 공문을 보낸거다.주민 A씨는 “ 머리에 띠 두르고 데모해야 민원이냐 우리가 얼마나 오랬동안 악취문제를 이야기 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로부터 1년뒤 올해 조양동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 악취 민원은 갑자기 나왔다는건가? 장기간 이어져온 미해결 민원이 재차 불거진것임을 많은 시민들이 알고 있다.전후 사정이 이런데도 속초시가 그 당시 민원발생이 없다고 하는건 눈가리고 아옹하는 격이다라는 지적이다.

또한 농공단지내 독성물질 배출장소인 소각장 자료는 아예 포함시키지도 않았다.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농공단지내 소각장 굴뚝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연간(2021년) 9킬로 그램 배출되는등 20여종이 넘는 유해물질이 연간 2톤 가량 뿜어져 나오고 있다. 속초중학교 이전부지는 대포농공단지에서 불과 600미터 정도 거리고 소각장 굴뚝도 보인다.

조양동 주민 이모씨는 “악취민원 발생이 없었다는 게 무슨 근거로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다.어제 오늘 이야기도 아니고 매일 악취를 마시고 사는데.근처 아파트도 매케한 냄새로 골머리를 앓는데 그 보다 가까운 학교는 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속에서 속초중 이전부지 적절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이전부지가 마땅치 않아 어쩔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분위기도 있었는데 학생들 건강권을 고려치 않은 졸속 결정되었다는 비판이 많다.악취지역에 학교이전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사안이다.

이런 교육환경심사등을 거쳐 속초중학교 이전부지는 2022년 4월 최종 결정이 났다. 현재 교동에서 2027년 3월 개교목표로 조양동으로 이전한다. 속초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전 장소는 속초시 조양동 891번지.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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