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옥상 농장이 주는 교훈…지역 먹거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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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스터그로 인스타그램

요즘 물가 비싼거 장난 아니죠.마트가서 장보기 겁납니다.제철 야채값도 만만치 않으니 지역에 살아도 사먹어야 하는 형편에 부담이 큰게 현실입니다.기후위기 시대 식량문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닥치면서 식자재 값이 폭등하면서 식탁이 불안해지고 있다.

이런 어두운 상황에서 문득 지역농산물을 생각하다가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도심 옥상 공동농장 외스터그로를 떠올렸습니다.원래 오래된 자동차 경매건물 옥상에 2014년 180평 규모의 농장을 만들었죠.5층 옥상에 110톤의 흙을 날랐다고 합니다.

이곳에 허브와 과일 뿌리채소 마늘등 100여종의 식물이 재배되고 있고 텃밭 근처에는 닭과 토끼도 기르고 벌통도 있다고 하죠.미국 시애틀의 옥상전원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한 이곳의 운영방식은 농산물을 사먹는데 의존하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죠.

외스터그로의 회원들은 1년에 두 번 270달러 정도 내고 매주 싱싱한 채소를 받습니다.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농장을 방문 농산물도 수확하고 운영에 관해 의견도 나누는 기회를 갖습니다.또한 자원봉사자들도 농장 참여에 적극적이어서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는 모두 함게 앉아 점심을 나눕니다.자연스럽게 자원봉사자들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커뮤니티가 되고 있죠.

외스터그로 온실에 있는 레스토랑은 25석으로 아담하지마 늘 손님들로 붐빕니다.옥상과 근처 농장에서 재배한 계절요리를 제공하니 싱싱한 식단을 내놓는 거죠.이 식당의 모토는 ‘깨끗하고, 단순하고, 지역적인’인데 유럽의 지속가능한 식당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설립한 조경가인 스카룹은 주민들이 식량에 대해 배우고 직접 체험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시작했다고 합니다.그는 “흙을 만지고 손과 옷을 더럽히고 식물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고 열매를 수확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고 이 일에는 치유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농산물 사기가 겁나는 세상 지역에서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 조달하는 방식의 외스터그로 농장은 자립형 시스템이라고 할수 있죠. 그것도 방치된 옥상을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서 말입니다.해변과 산이 좋은 우리지역도 경관을 매개로 이같은 옥상농장이 있으면 지속가능한 농업뿐 아니라 관광 산업에도 도움이 될듯 하죠. 코펜하겐 옥상 농장 외스터그로는 지역사회 식량생산,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관계형성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김요나(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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