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많이 힘들죠”..등대마켓에서 만난 ‘또바기’ 김중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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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김중웅 사장.’또바기’라는 브랜드를 갖고 먹거리를  만들어 팔고 있다.간판과 건물이 있는 회사가 아니다.그는 거리에서 손님을 맞는다.프리마켓이나 거리장터에서 장사를 하는 독립 사장이다.부인과 함께 차에 물건을 싣고 전국을 다닌다.

양양에 집을 두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고성군 토성면 천진리 토성면사무소에서 열리는 ‘등대마켓’에 참가했다.“너무 오랜만에 천막을 치고 준비를 하니 마음이 설레기도하고 참 그렇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그의 영업에도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올해는 제대로 장사를 해 본 날이 손을 꼽습니다. 지난번에 수원에 한번 다녀오고 지역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이 전부 문을 열지 못하니 답답했죠.”

그만큼 힘들었다.이번에도 주 종목인 부각을 종류별로 준비해 가지고 나왔다.
집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품이다.음식 솜씨 좋은 부인 손맛에 호평을 받고 있다. 아침 일찍 첫 손님이 한봉지를 사가지고 간다. 부인의 입가에 웃음이 퍼진다. 장사는 손님이다. 손님이 왕이자 희망이다.

그동안 이같은 거리에서 장사한지도 25년. 부단히도 다녔다.양양 후진항 프리마켓을 비롯해서 양양장터 그리고 전국의 이름난 프리마켓은 거의다 섭렵했다. 그렇게 해서 삶을 유지하고 있다.늘  동행해서 웃음도 주고 함께 해 주는 부인이 고맙다.프리마켓이라고 하는 거리 시장은 고정점포가 없다.“점포를 낼 만한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아주 영세한 비즈니스죠.그래도 이게 가게 임대료도 없고 전국적으로도 가능하니 잘만되면 괜찮죠.”

떠도는 장사지만 자부심만은 대단하다. 시간이 날때면 집에서 제품 테스트도 하고 신선재료 준비로 바쁘다.여러 가지가 어려운 시국이다. 김사장처럼 점포도 없이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 개장 자체가 허용 안돼 프리마켓 조차도 갈수 없는 사람들은 더더욱 힘들다.

김사장은 말한다. “코로나 시국이 장기화될텐데 그에 대비해서 고정적으로 프리마켓을 여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합니다.많이 연구하고 있고 공동체의 협조가 필요합니다.그렇지 않고 상황에 속박되는 일이 반복되면 정말 힘든거죠.”

토성면사무소 등대마켓은 7.8일 양일간 열린다. 김사장의 또바기가 많이 팔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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