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고성해양심층수 산업단지 활성화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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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고성해양심층수 특화단지,고성군의 유일한 산업단지이자 심층수 특화라는 차별성이 있는 곳이다. 고성군에 따르면 25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70퍼센트의 가동률 정도 된다. 그러나 실상은 그와 달라 보였다. 평일인데도 문이 잠긴 공장이 많이 눈에 보인다. 실제 가동업체는 10여개 정도고 일부 업체는 경매에 넘어갔다는 소식도 들린다.코로나 타격으로 더욱 어려운 점도 있지만 심층수 단지가 기대만큼은 활력이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고성해양심층수진흥원이 개원을 앞두고 심층수단지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입주 업체들은 진흥원이 그간 침체된 단지의 활력을 견인하는 역량 발휘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규제를 위한 규제를 풀고 심층수라는 브랜드를 특화하는 적극적이고 열린 정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규제부분.고성군 행정이 너무 단선적이고 획일적이라는 지적이다.심층수 단지에 활력을 불어 넣기는 커녕 발목을 잡고 있다.너무 지엽적인 부분에 매달려 비즈니스의 장애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가공업체 A모씨는 “공무원들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아쉽다. 문구에 얽매여 안되는 쪽으로만 몰아가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두 번째는 마케팅의 부족을 꼽는다.지역특산물이 아무리 우월해도 홍보가 있어야 한다. 마케팅 없이 판로확장이 어려운 시대다.단지내 작은 규모의 입주업체들이 개별적으로 홍보를 하기 어렵다.해양심층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는 고성군의 홍보의지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B씨는 “ 박람회를 참가하더라도 단지내 몇 개 기업체가 함께 고성심층수 브랜드로 나가야 인지도를 높이면서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구색 갖추기식으로 한 개 기업이 나가봐야 아무런 부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죠.”

여기에 심층수 특화단지라는 특색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다.수산물 가공업체 D씨는 “중요한건 심층수를 바탕으로 수산물 가공한다는 점인데 원자재를 어디서 가져 왔는냐를 따지면서 우리 것이니 아니니하는 구별 짓는 사고가 답답하다.”고 말한다.바다가 없는 지역인 안동 간고등어가 안동산 고등어를 사용해서 유명해진 게 아니다.가져다가 자체 특화 상품을 만들었다. 그게 경쟁력이다. 바다가 고갈되는데 고성산만 고집할 게 아니라 심층수 브랜드를 통해 승부를 걸어야한다는 지적이다.

고성군은 최근 해양심층수 진흥원을 발족하고 조만간 개원할 예정이다. 임원진도 구성했다. 심층수 단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필요한 지원 시스템이다. 전제는 제대로 굴러가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행정적인 관리 감독이 아니라 업체들이 연구개발하고 판로를 개척해 나가는데 입체적인 지원을 해주는 체제로 움직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A씨는 “많은 정책과 연구자금을 가져와서 단지를 활성화 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해주어야 윈윈하는 시스템으로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원장부터 자금을 구해오기 위해 비즈니스 마인드로 뛰는 진흥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대반 우려반이란 시각이 있다.

고성군은 현재 심층수 단지와 별도로 인정리 쪽에 제2의 농공단지 조성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무조건 양적 확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시선이 있다. 현재의 심층수 단지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추진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김모씨는 “출범하는 고성해양심층수진흥원의 작동으로 먼저 심층수 단지가 활성화의 기회를 잡은 뒤 2단지를 조성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무조건 짓는다면 방만한 탁상행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성군 유일의 산업단지인 심층수 단지는 고성군 산업경쟁력 확보의 거점이다,교통여건도 좋다.업체들의 제품도 인정받고 있다.한단계 더 끌어 올리는 작업이 급선무다.

오호리 해양심층수 단지를 일자리 창출과 젊은 인력도 들어와서 군 전체에 활기가 도는 선순환의 기지로 만들 필요가 있다.행정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열린정책으로 가야 한다.그게 고성심층수단지 나아가 지역경제활성화의 출발점이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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