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작업에서 무능 드러낸 속초시..이틀째도 도로 엉망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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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그친지 이틀째에도 속초시내 빙판길 상황이 해소되지 않자 시민들의 불안감 호소와 시당국 대처능력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성에서 속초시 경계인 장사동 고개만 넘어가면 딴판이다. 눈이 쌓인 상태에서 얼어 붙어 빙판길이 된 길에 엉금 엉금 기어가는 차량들로 속도가 나지 않을 뿐더러 섰다가 출발하면 헛바퀴 돌기가 일쑤고 미끌어져 충돌 위험이 다분하다.고성주민 A씨는 “ 속초에 일보러 넘어 갔다가 도로사정이 식은 땀이 날정도여서 영랑초교에서 돌아 들어왔다.”고 말했다.

속초의료원 가는 길도 여전히 빙판길이다.시민 B씨는 “이런 도로상태에서 응급환자 차량이 긴급하게 진입할수 있겠냐.”고 우려를 표시했다.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자 대부분의 길이 얼어 붙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내교통이 마비상태나 다름없다.곳곳에서 막히고 엉키며 사고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짦은 거리를 이동하는데도 2시간이상 지체되는 것은 다반사고 배달을 하는 업소들도 애를 태우고 있다.

인근 고성과 양양에서 출퇴근 하는 회사원들도 애를 태우기는 마찬가지다. 양양에 사는 C씨는 “퇴근길에 시내에서 2시간 걸려서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토성면 마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 퇴근하려는데 넘 스트레스다.아침 출근도 평소보다 2시간 먼저 나서야 하기에 정말 짜증난다.”고 말했다.

제설작업이  안되는데 대한 시민들의 불만도 이어졌다.소셜미디어에는 포크레인 협회와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도 올라왔다.도로에서 제설작업하는 차를 보지 못했다는 시민도 있다.

폭설은 예보되었다. 그런데도 상황 발생 이틀이 지났음에도 시내 간선도로 조차 차량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제설작업이 안되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시민 D씨는 “이런 대처 능력으로 어떻게 관광도시는 커녕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가 되겠냐”고 질타했다.

당장 중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착수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공무원들이 삽을 들고 나와 눈을 치는 수고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빙판도로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설악투데이 취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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