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모시기 힘든 설악권…속초의료원 응급실 의사,고성 보건소장 아직 못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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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권에서 의사 모시기 비상이 걸렸다.의사 모집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어 재공고를 내는 실정이다.속초의료원 뿐만 아니라 고성 보건소장도 마찬가지다.

이달초 부터 영북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속초의료원 응급실이 축소 운영 되고 있다.월.화.수 3일은 운영 못하고 있어 지역주민들 우려가 크다.의사를 구하지 못해서다. 이달 28일까지 한시적 축소 운영이 끝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속초의료원은 현재 공석인 응급실 전문의 3명을 뽑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연봉은 기존 응급실 전문의가 3억원가량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일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지난 6일까지 진행된 1차 채용에 지원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지원자가 없자 의료원은 2차 채용 공고를 낸 상태다. 2차 채용에는 연봉 상한선을 4억2000만원으로 올렸다고 한다. 2차 채용은 21일까지 진행한다.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전문의가 5명인데 이 중 2명이 지난달 말 그만뒀다. 이어 응급실 또 다른 의사 1명도 이달 말까지 근무하고 퇴사한다고 한다.마취통증 의학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도 재공고를 냈다.총체적인 의사 공백의 양상이다.

시·군 보건소장 임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보건소장이 공석인 곳은 양양ㆍ고성. 고성군은 지난달부터 공고를 내고 있는데 현재 지원자가 없다. 고성군의 경우 보건소장을 지역보건법에 따라 의사면허 소지자 중에서 채용하게 돼 있는데 4급(서기관)  보건소장직을 맡겠다는 지원자가 없는 실정이다.

양양군은 한양대 의료원장 출신 보건소장 권성준 박사가 지난달 16일 보건소장 퇴임 후 공고를 올렸고 20일부터 서류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청정 관광지로 연간 수천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설악권에 이렇게 의사 구하기가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지방의료원에서 의사 이탈이 속출하고 있는 건 연봉 문제만은 아니라고 지적이다. 속초의료원 의사의 연봉은 평균치를 웃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도권보다 열악한 생활환경을 꼽는다.자녀 교육과 같은 정주여건 등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연봉만 올린다고 의사들이 오지 않는다는 얘기다.좋은 의료 환경을 만들려면 교육 문화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여건이 좋아야 한다는 거다. 지역의 과제다.

윤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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