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 개발 긴급 입찰 중단하라”..시민단체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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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영랑호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과 환경단체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영랑호생태탐방로공사 긴급입찰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속초시가 시민들의 반대를 배제하고 미리 짜놓은 시나리오에 따라 긴박하게 사업을 기정사실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속초시는 14일 36억여원 규모의 공사를 긴급입찰로 발주해 오는 12월 21일 공사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영랑호를 지키기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과 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 이름의 성명서는 “내용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속초시의 일반해역이용협의서는 일방적인 협의서로 그 객관성을 신뢰할 수 없고 사업추진을 위한 면피용 협의서다.”고 지적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11일 속초시에 ‘조건부동의로 검토의견서를 보냈으면 야생생물에 대한 정밀조사와 영향 예측 대책 등을 제시하는 후속조치를 먼저 실행하고,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부터 받아야 하는데 검토의견 수령 다음날 긴급으로 공사를 발주한것은 ’심각한 법령 위반사항‘이라는 지적이다.

문화재청도 지난 15일 진행한 철새도래지 영랑호 현지실사에서도 큰고니 11마리를 확인한바 있다.

현실이 이런데 철새를 활용한 생태관광 추진을 목적으로 하는 영랑호생태탐방로조성사업을 철새도래 시기인 동절기에 공사를 강행한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속초시는 긴급입찰로 공사발주를 공고했지만, 긴급입찰의 사유조차 명문화해서 밝히지 않고 있는데 이는 공사발주가 시민들의 반대를 무력화하려는 술수에 불과한 것을 스스로 자인하고 것이다.”고 규정했다.

또한 착수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일부 사업비를  반납해야할지도 모르고 이 경우 속초시는 향후 발생할 공사대금을 시비로 부담해야할 뿐만 아니라 법적 소송에도 시달릴 수 있는 정황을 감안해서 무모한 긴급 공사발주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8일 오후 2시 속초시청에서  ‘속초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환경운동연합 이열호 공동대표는 ” 속초시장이  영랑호를 지키지 못하고 망치고 있다. 시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게 이상하고  이제는 왜 이렇게 진행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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