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오호리 죽도 다리…“심층수 악영향 우려 묵살하고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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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 다리 건설이 예정되어 있는 오호리 해변은 고성군 지역에서 특화된 지역중 하나다. 심층수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이 집중되어 있다. 이곳이 취수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러한 시설 앞쪽으로는 별다른 인공시설물이 없는 긴 백사장을 유지하고 있고 탄소중립 숲도 조성돼 있다.생태계 중시 상징이다.

심층수 산업은 고성군의 주력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심층수 농공단지도 조성되었고  막대한 예산으로 해양심층수 연구원도 설립.운영하고 있다.특히 정부산하 연구시설과 연구인력이 뒷받침 하고 있다.

모 인사의 평가.“ 지자체에 이렇게 고급인력을 뒷받침 하면서 심층수 연구하는 여건 갖춘데 없죠. 참 좋은 여건이고 이걸 잘 활용하는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태까지 이같은 여건이 괄목할만하게 생산적으로 연동되어 온 점이 다소 미흡하지만 그렇다고 심층수 관련 산업의 희망 자체가 죽어버린 것은 아니고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죽도 다리건설로 인한 심층수 산업이나 연구에 지장은 없는가. 이와 관련해서 인공시설물이 들어설 경우 심층수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그 의견은 묵살되고 주민동의 받았으니 문제없다는 식으로 강행되었다고 한다.

심층수는 과학의 영역인데 그걸 어떻게 주민들 다수 의견과 등치시킬 수 있는 것인가.그 주민들 의견도 진정한 한사람 한사람의 목소리를 담았는가. 늘 그렇듯이 관제 의견수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맥락에서 고성군의 심층수 산업의 미래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이 있다. 만에 하나 죽도 다리 인공시설물로 심층수의 취수 및 수질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지역의 모 전문가는 “이 지역이 이미 심층수로 발돋움하고 있는 점을 감안 심층수나 심층수와 연관된 산업쪽으로 특화. 확대해서 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가는 전략이 기회를 놓치는 듯 해서 아쉽다.”고 진단했다.그 방향이 토건적 다리 건설보다 지역경제나 발전에 더 유익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죽도다리 건설은 다각적 검토가 부족한 졸속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개통 당시만 반짝하고 흉물로 전락하는 유원지 스타일 인공시설물 사례를 수없이 보아 왔던 터이다.아니면 말고식의 치밀한 검토가 결여된 무책임한 건설이 가져올  후유증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강릉대 김형섭교수는 2009년 보고서에서 “자연생태계 파괴가 거의 없는 천연 자연림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목을 유지 하면서 심층수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는게 고성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더 생산적인 전략이 아닌지 지금이라도 다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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