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 잡는 말잔치…현안 해결 의지 없는 민선 8기 이병선 시장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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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는 지난달 30일 민선8기 1년 보도자료를 냈다.지난 1년이 속초시 미래 100년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면서 앞으로 추진할 ‘2030비전’ 구상을 밝혔다.그 중 하나가 ‘관광객 4200만명 유치’다.

동서고속화 철도가 완공되면 속초에 관광객이 그야말로 물밀 듯이 밀려 올거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뜬구름 잡는 전망으로 들린다.연간 4천만명이면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 온다는 계산이다.무슨 계산법에서 그렇게 나오는지 궁금할 뿐이다. KTX 승객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만석이라해도 ,그들이 다 관광객이라해도 어림 없는 숫자 아닌가.현재 2천만명도 거품이라는 지적이 많은데 숫자 부풀리기에 중독된 듯하다.

희망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탓할 수 없지만 일 추진이 허황되게 다가온다. 이런 망상적 전망에 기반해서 숙박이 모자란다는 식으로 연결하면 마구 짓자는 난개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도시계획이 정교하게 진행될 수 없는 수렁에 빠질 우려가 크다.거품에서 허우적 되기 십상이다.

KTX 역세권 개발만해도 그게 신도시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그런 도시조성이 필요한지 반문 하지 않을 수 없다.속초 KTX역사 주변이 번성할까?신청사 건립으로 구도심의 황폐화가 예상되는데 더욱더 속초를 양극화 시키는 사업이 아닌가 여겨진다.나아가 낙후된 설악동의 재건사업으로 설악산 명성찾기 체류형 관광 활성화등을 열거하고 있는데 실행 전략이 안보인다.그런 해묵은 과제들이 멋진 자료 만든다고 실행되는 사안이 아니다. 각론이 없고 구체적 대안이 없으면 말장난으로 전락한다.

민선8기 이병선 시장 1년에 대한 평가를 요약하면 현안 해결 없이 그냥 말 잔치만 풍성한 한해였다고 할 수 있다.현안은 외면하고 토건사업에 치중하는 구습을 이어 받는다는 지적이다.논란의 대관람차와 영랑호 부교등 선거때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사안은 한걸음도 진척이 없다.난개발 방지책도 마찬가지다. 시장의 해결 의지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1년내 들은 소리는 닳고 닳도록 울궈 먹은 동서고속철도와 시청사 이전 이야기뿐이다.

동서고속철 개통 대비 속초시가 준비해야 하는 치밀한 각론은 없고 사실상 대규모 토건사업인 신도시 만든다는 게 전부고 시청사 역시 시민들의 찬반 여론부터 묻는 게 아니라 이전을 전제로 설문조사가 진행중이다.

명소나 제반 여건이 빈약한 난개발 상황에서 어떻게 도시를 재설계하고 가꾸어 나가야 하고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그림이 안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지난 1년 피부와 닿는 게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고 이런 행정으로 미래가 보일 리 만무다.일각에서는 이병선 시장의 리더십에 회의적 시각을 보내고 있다.

마치 광고 카피 같은 헤드라인만 반복하면서 쇼하는 듯한 시정으로 위기의 속초미래 초석을 놓을 수 없다.시민들 삶이 쾌적해지고 풍요로워질 수 없다.지금이라도 방향성부터 다시 정립해야 한다.그 중심은 시민이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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