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처럼 변한 백사장…거진 상떼빌 아파트에서 반암가는 해변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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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21일 거진읍 상떼빌 아파트에서 반암으로 이어지는 해변,파도가 좀 쎄게 치고 있다.해변 백사장의 모래가 다 쓸려 나가 절벽을 형성하며 해안가에 조성된 일부 해파랑길이 유실되고 다른쪽에서는 모래가 데크길을 덮었다. 해변에 구축되었던 콘크리트 더미가 파손돼 있고 잘려나간 철제와 철조망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이곳에 거의 매일 낚시를 나온다는 주민은 “ 어제 오늘 파도가 이렇게 세게 치더니 모래가 다쓸려 나가면서 갑자기 낭떨어지 모양으로 변했다.”고 말했다.눈으로 봐도 심각한 수준이다. 백사장을 한발이라도 앞으로 잘못 디디면 아래쪽으로 내동댕이쳐질 형국이다.

해양수산부 연안포털에 따르면 거진 상떼빌 아파트 전면은 2015년 C등급(우려수준)에서 2016년 D등급으로 심각해졌다가 2017년 다시 우려수준으로 나타났다. 반암해변은 2015년 B등급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C등급으로 악화되었다.그러나 이날  해안침식 수준은 심각해 보였다.

21일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어선들이 출어를 하지 못할 정도 였다. 파도도 세차게 일었다. 그렇지만 해일이 이는 정도 수준은 아니었다.

해안침식을 목격한 주민 A씨는 “이곳이 자전거 타기 좋은 해안도로 였는데 이 정도 파도에도 매우 위험해 보이는데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백사장이 통째로 날아가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특히 상떼빌 아파트 전면의 침식이 이런 수준으로 악화된다면 커다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설악투데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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