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이 이렇게 다 사라지는건 평생 처음”…고성군 천진해변 침식 마을까지 덮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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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토성면 천진해변,심각해지는 해안침식으로 일부 구간에서는 백사장이 1미터도 채 안 남았다. 이로인해 조금 큰 파도가 치면 바로 해안도로로 파도가 넘어 올 기세다.

주민들은 이런 경우 처음이라고 말한다. 평생 천진에 산 이모씨는 “ 70평생 이곳에 살았지만 백사장이 이렇게 다 없어지는 건 처음 본다. 몇 년 사이에 완전히 모래가 다 쓸려 나갔다.그 아름답던 해안선이 다 망가졌다.”고 말했다.백사장을 걷기도 위태로운 상황이 되었다.

천진과 봉포사이 앞바다에 잠제설치 이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천진과 봉포 사이 바다에는 수중 방파제라고 하는 광폭 잠제 4기가 설치돼 있다. 일부 주민들이 잠제 설치시 백사장 유실이 우려한다고 반대했지만 당국은 강행했고 그 결과 해안침식이 더 심해진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도 천진해변에 심각한 침식이 발생한 이유로 잠제를 지목하고 있다. 강윤구 박사(한국항만협회)는 “파랑이 잠제를 넘어올 때 잠제 상부가 수심이 얕기 때문에 강하게 쇄파되고, 그 쇄파 수괴(물덩어리)가 제트스키처럼 그대로 넘어오고, 이로인해 잠제 배후에서 수위가 상승하면서 개구부(잠제와 천진포구 방파제) 사이로 나가는 흐름이 형성되고, 이때 모래가 외해쪽으로 쓸러나간다.”면서 “그 결과 개구부의 수심이 깊어지고, 개구부로 들어오는 파랑이 커지기 때문에 파랑의 영향이 이전보다 더 육지쪽까지 미치면서 침식 발생위치가 바뀌고 심화된 결과다.”고 분석했다.그는 쓸려 나간 모래의 일부는 모래의 일부는 천진포구 방파제 안쪽으로 이동.퇴적된 것도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천진 포구 방파제 안쪽은 기형적으로 백사장이 운동장처럼 넓어지고 있다.

올해도 반쪽 해수욕장을 열어 막대한 타격을 입었던 천진해수욕장은 이러다가 완전 기능을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하다.천진해수욕장은 적절한 백사장 너비에 해안선이 아름답기로 명성이 있었다.해안도로가 나고 많은 건물이 들어서면서 모래이동이 자유롭지 못한데다가 잠제가 상황을 극단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민들은 모래를 가져다가 채우는 임시 미봉책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을 통한 처방을 요구하고 있고 잠제 철거도 이 시점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창섭

 

1 개의 댓글

  1. 도대체 당국자들은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가?
    해변이 망가지고 인명피해 나야 정신 차릴것인가
    ? 군수는 해변레서 걷기라도 한 번 했을까?
    무지한 인간들이 아연을 훼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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