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수가 제안한 동서고속철 종착역 역사 이전에 대한 파문이 커지고 있다.자칫 지역간 갈등으로 비화될 소지가 다분하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동서고속철도 종착역인 속초역을 고성군 토성면으로 옮길 것”을 제안했다. 양 지자체 상생발전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행정권의 분리를 이유로 양 지자체를 따로 놓고 보는 편협한 시각은 이미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100년후 미래세대를 위해 터놓고 이야기 하자고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속초시에서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속초시 의회 동서고속철 특위 김명길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함명준 고성군수는 속초시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 주장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이는 속초시민을 우롱하고 양 지자체의 화합을 해치는 기만적인 행위다. 설악권 거시적 발전을 논한다면 군수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군 통합 논의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는 “토성면을 속초시로 이전해 주십시오”라는 역제의가 올라 오는등 논란이 뜨겁다,
이 글에는 찬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유치 당시 뭐하다가 이제 와서 이런 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네” “속초시민들이 그렇게 만만하냐 “등 성토하는 댓글이 올라오고.“속초역 지하화 안 된다면 고성군 경계점으로 가는 것도 좋은 의견이다”, “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진지하게 검토해서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게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올라왔다.
이날 함명준 군수는 기자 문답시간에 “이미 생활권이 통합돼 있기에 시.군 통합도 가능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민동참이 필요하다.역사이전이 시군 통합의 단초가 될 것이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이같은 군수의 발언에 대해 일부 군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화를 냈다는 후문이다.
지역의 김모씨는 “치밀하지 못하고 사전 공감대 없는 일방적으로 던지는 식의 이같은 제안이 지역내 갈등만 부추길 소지가 다분하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인사는 “고성군수의 동서고속철 토성역 설치요구에 대해 속초시민들이 토성면 행정구역 전체를 시로 이양해 달라는 요구는 고성군이 크게 손해보는 일이다. 되로 받고 말로 넘기는 꼴이 아닌가요…속초시와 고성군 행정 통폐합이 되기 전에는 실현불가능한 제안이라고 봅니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