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강원지역 양양군과 정선군에 농약안전보관함 670개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15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37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하는 생명 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개최한 가운데 김진하 양양군수와 송기정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강원 지역의 60세 이상 자살 사망자 수는 전국에서 2위로 높은 편이며 강원도 농가의 노인 인구 비율은 80% 이상으로 높다. 특히 양양군에서는 자살 수단으로 농약 음독을 선택한 비율이 20%(2017년 기준)에 이른다. 이는 전국 평균인 6.7%의 3배에 가까운 수치로 강원도는 지역 주민의 충동적인 농약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방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강원도 지역에 양양을 시작으로 10개 마을 370가구, 정선군에는 7개 마을 3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하고 노인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농약안전보관함 사용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고위험군 주민을 사전에 발굴할 수 있도록 마을 이장, 반장, 부녀회장 등 마을 주민을 생명 사랑 지킴이로 임명하여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그뿐만 아니라 마을별 월 1회 찾아가는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 운영과 고위험군 주민을 집중 관리하는 정신건강 의료비 지원 등 치료연계 서비스까지 진행한다.
한편 강원 양양군보건소는 강원도 자살 예방 관리사업 평가에서 2019년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생명보험재단은 농약 음독자살자 수 제로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해 협력을 도모할 것을 약속했다.
생명보험재단 송기정 상임이사는 “강원 지역은 농가의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편으로 물갑리와 말곡리를 포함한 10개 마을 중 7개 마을에서 약 10%의 주민이 자살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결과가 있다”며 “이에 노인 우울 경험에 따른 농약 음독자살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강원 양양군과 자살 예방센터가 실질적인 생명 문화 조성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