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청 신청사 재추진…미래전략 없는 속초시 2026년 사업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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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속초시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주요사업추진현황’을 둘러싸고, 도시의 미래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일자리·기업유치·청년정책은 찾아보기 어렵고, 대부분이 대규모 건설·토목 사업에 치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속초시가 제시한 6대 주요사업은 ▲ 속초시 신청사 건립 ▲ 속초역세권 투자선도지구 개발 ▲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 속초 영어도서관 건립 ▲ 설악동 재건사업 ▲ 속초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등이다.

문제는 이 목록 어디에도 인구 감소 대응 전략이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 산업 육성 계획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기업 유치, 창업 생태계 조성, 청년 정착 지원, 신산업 발굴 등 도시의 체질을 바꿀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속초는 인구 8만 명 선이 붕괴되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령화와 청년층 유출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적 위기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행정의 최우선 과제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철도·역세권 개발과 같은 기반시설 확충은 장기적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기반시설은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다. 일자리와 산업 전략이 결합되지 않으면, 역이 생겨도 떠난 청년은 돌아오지 않는다. 신청사가 들어서도 인구 감소 추세가 멈추지는 않는다.

지역에서는 “세금으로 짓는 토목사업은 눈에 보이지만, 인구를 붙잡을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시의 위기는 숫자로 드러난다.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에서 가장 먼저 세워야 할 것은 건물이 아니라 미래 전략이라는 지적이다.

속초시가 진정으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면, 주요사업 목록에 ‘사람을 남게 할 정책’이 왜 없는지 답해야 한다. 토목 중심의 사업 나열을 넘어, 인구 감소에 맞선 실질적 대안과 산업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도시의 내리막은 더욱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

지난 4년, 그 다음에 올 4년, 시민들이 매일 오가는 로데오거리 보면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만시지탄이지만, 시민들 사이에 일고 있는 ‘정치 놀음에 생활터전이 파괴되고 있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반성이 속초에 희망을 가져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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