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속초시 신청사 건립 논의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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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속초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신청사 건립부지 선정 관련 2차 시민토론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거기서 여러 좋은 의견들이 제시된 것 같습니다.

도시의 정체성을 살리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제안, 시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광장과 도시공원도 있어야 한다는 제안, 노인들이 버스 타고도 쉽게 갈 수 있게 접근성이 좋았으면 좋겠다는 제안, 건립을 위한 채무를 후손에게 남겨선 안 된다는 제안, 신청사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는가?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규모가 중요한가? 등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제안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에서는 현 시청사의 불편한 점으로 주차공간 부족이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혔다고 하며, 신청사 건립부지 위치결정 요인은 이용편의성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시장님은 200억 정도 기금 적립을 했고, 비용을 900억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셨다고 합니다.

한편, 설문조사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청사 건립을 당연시하기보다는, 그래도 시민들에게 하는 것이 좋을지 안 하는 것이 좋을지를 한 번 물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왜 신청사 건립을 생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어떤 불편감이 있어왔는지를 설명한다면 시민들에게 좀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좀 더 시민들을 섬기는 행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설문조사한 것을 보면 불편한 점들이 여러 가지가 제시되었으며, 위치결정 요인도 여러 가지가 제시되었습니다. 한편, 제1순위는 주차공간 부족과 이용편의성이었는데, 이것은 시민분들의 입장에서 당연히 나올 수 있는 답변이었다고 봅니다. 시청은 이용하기 좋아야 하고, 한편으로는 주차불편이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시 측에서는 어떤 불편함이 있어서 청사이전을 생각하는지에 대한 입장도 설명되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로는 건립을 위한 채무를 후손에게 남겨선 안 된다는 제안을 고려할 때,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 주차공간 부족과 이용편의성의 측면을 주로 본다면, 이것은 종합민원실만 옮겨도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은 종합민원실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사업허가가 취소된 속초항 연안여객터미널 건물과 그 앞 넓은 주차장을 인수해서 종합민원실 위주로 꾸리는 방법도 있고, 주로 주말에 이용객이 몰리는 로데오 공영주차장 같은 곳을 주중에 이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밖에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 조양동이니 온정리 쪽 논밭이나 대포동 방향의 부지를 선정해서 3~4층짜리 주차건물 짓고 민원실 위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900억 정도에 이른다는 것은 조금만 더 커지면 천억을 넘는 공사가 되기 쉽습니다. 그것은 결국 시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인데요, 따라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길이 있을지를 모색하는 것은 언제나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청 본관과 민원실이 떨어져서 운영되는 것이 여러모로 시청직원분들에게는 불편할 것입니다. 하지만 민원실만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많은 것이 연결될 수 있을 것이고, 세종시와 광화문과 삼청동 등으로 분리되어 있는 정부기구의 선례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노인들이 버스 타고도 쉽게 갈 수 있게 접근성이 좋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대해서는 본관과 별관 사이에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속초시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충분히 논의되고 준비되면 좋겠습니다.

글:최창균(속초가 좋아 서울에서 온 치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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