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해장국 이대길의 코로나 봉사…선지해장국 1,400인분 무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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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속초 궁중해장국  이대길 사장 부부는 연초 하루도 쉬지 못했다. 코로나 방역으로 예전같지 않아 쉴 만도 했지만 좋은 선지를 구하고,재료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궁중해장국의 대표 음식이랄수 있는  해장국을 지역에 베풀기 위해서다.
“콩나물도 다 다듬어 놨습니다. 매일 2인분  1세트짜리  100개 그러니까  200인분을  무료로 제공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하려고 합니다.”

포장으로만 제공한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해  식당에서 모시기가 어려워서  선착순으로 오시는 분들에게 정성껏  포장으로  드린 다는 것이다.
이대길 사장은 말한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어려운 시기에  힘내라는 말로만 위안이 안되죠. 작은 정성이지만  서로 격려하고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대길 사장의 선지해장국은 소문난 메뉴다.그는 독학으로  음식을 배워서  오늘에 이르렀다. “당초 주방장을 모시고 하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은 상황이 발생해서 결국 제가 배워서  시작했습니다. 원래 음식전공은 아니지만 불철주야 연구 끝에  제맛을  내는데 나름 성공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대길의 이같은  뚝심은 그가  쓴 ‘연봉 1원의 기적“이란 책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롯데제과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고향 속초로 귀향해서  지역의 일을 했다.  그 중 하나가 신협의 재건이었다. 파산직전의  협동조합을  든든한  금융기관으로  올려 놓았다. 그때 쏟은 일화와 정신이 그 책에 담겨있고  그 정신은  오늘도 그에게  표어나 다름 없다. ” 그 책을 들고 군 부대 특강도 많이하고  많은 분들과 소통했고 참 좋았습니다.리더는 월급에 얽매이면 일을 못합니다.“

그같은 과업을 마치고  팔자에도 없는 음식업에 뛰어 들었지만 역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제대로 맛을 내며 고객만족에  열정을 쏟은 결과다.울산바위가 창으로 내다 보이는 탁자에서 따끈한  선지해장국 한그릇은  지역을 오가는 나그네들에게 입소문도 탔다.

사실 그는 타고난 봉사활동가다.속초가  아주 가난하던 때 명신전수학교에서 교사로 봉사를 한 것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연탄봉사등  봉사란 봉사 마당에는 다 참여하면서 열심이다.
“탐욕을 내서는  안됩니다. 탐욕으로 결국 나라도 사회도 망가지는 것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무엇인가 기여한다는 자세가 가장 바람직하죠.”

이런 정신에서  코로나 선지해장국 무료 봉사가 비롯된 것이다.지역에서  몇 그릇씩 달라고 요청을 받는다면서 흐뭇해 한다.“이번에 1주일 진행하지만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로 더 실행하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음식점이 무척 어렵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서라도 나누는 것이 절대로 필요한 때입니다.”

하루 200그릇씩 1주일이면  1400그릇, 금액으로도 적지 않다.코로나 타격이 심한 음식업종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이대길 사장의  베품이 더욱 빛나는지 모른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올 초에 속초 신협 이사장에 다시 도전합니다. 12년만인데  좀 더 봉사하는 자세로 ,월급쟁이 이사장이 아니라 혁신을  견인하는  모습으로  지역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대길 사장의 도전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고 기대된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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