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31일 기준 속초시 총 인구수는 80,372명, 1개월 전 비교해 184명 감소했고 1년 전보다 무려 1,254명 감소 (-1.54%)했다. 8만선도 위태로우며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반전 기미도 없다.
그런데 속초시가 2030년 인구 10만 목표를 내세웠다.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으련만 전혀 현실성 없는 목표치다.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5년만에 2만명을 무슨 수로 늘린다는 말인가. 줄지 않으면 다행이다.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내세우고 시민들을 호도하는 기만 행정, 껍데기 포장 행정이다.
그동안 속초시는 고층아파트 개발을 통해 인구 유입 및 경제활성화를 추진했지만 인구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ktx개통도 입이 닳도록 우려 먹었다. 결과는 속초시 주택.인구정책의 완패다.
속초시가 주안점을 두는 정책을 보자. △출산·보육지원 강화 △청년 유입 확대 △정주 여건 개선 △산업구조 다변화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 뻔한 메뉴판이다. 출산의 경우 화끈한 지원책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파트 지어도 인구 빠지고 산업구조 다변화를 어떻게 한다는 건지 각론은 보이지 않는다.
접경지역선정 ,콤팩트시티등 가져다 붙이면서 목표를 내세우지만 그 정도로 인구가 늘 것이라면 정말 오산이고 그냥 질러본다면 무능의 증거다.
가장 중요한 일자리가 빠져 있다. 일자리가 없어서 떠나는 것이다. 어업도 부진하고 식당 카페 포화상태고 주력 종목인 관광은 방문객수만 세고 있지 실상은 빈사상태다. 그런데 이번에는 2030년 목표 3천만명이란다. 부풀린 허수의 통계가 무슨 의미를 갖는지 알다 모를 일이다.관광도 하늘 쳐다보고 숫자타령만 하는 천수답 정책으로 어림없다.
‘여행지에서 삶의 터전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안착하려면 청년들을 불러 모으려면 일자리가 첫째 조건인데 속초시가 내놓은 메뉴로는 참으로 먼 현실이다.
아파트 인허가에 쏟는 역량 반에 반이라도 일자리 창출에 쏟아 붓길 바란다.구체적이고 큰 그림이 나오는 내실있는 정책 없이 이벤트에나 열을 올리고 딴짓하는 시정을 포기 하지 않는 한 공염불이다. 시민들만 고통스럽다.
글: 박도형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