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 울리는 경보음…해안침식으로 백사장 쪼그라들고.사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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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철이다.지역의 질 좋은 백사장과 바다는 전국에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그런데 최근들어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다름 아닌 침식으로 백사장이 아름다움을 잃고 있을 뿐더러 위태롭기 조차 하다. 이런 상황이 더 악화되면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하고 이로인해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마을의 존립도 위험할 수 있다.

고성군 천진해수욕장. 항구를 끼지 않은 해변으로 물이 투명하고 모래불이 고와 인기가 좋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피서객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 들고 있다.경기침체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백사장이 본래 모습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요 몇 년사이 백사장이 절반이상 줄었다. 폭이 줄고 안쪽으로 모래가 높이 쌓이는 사막화가 겹쳐서 진행되고 있다. 실제 올해도 작년에 이어 해수욕장 개장면적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양양 동호리 해수욕장, 탁트인 롱비치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그런데 백사장이 절벽화 되고 있어 해수욕객들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마치 언덕을 오르듯이 백사장으로 올라야 할 정도다.파라솔 탁자는 난간에 걸린 듯이 위태롭다. 서핑객들은 보드를 들고 올라오느라 낑낑댄다.해인침식탓에 모래사장이 균형을 잃었다.

이곳뿐만이 아니다. 속초 고성 양양 지역의 여러 해수욕장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교암 해변같은 곳에서는 일부 구간 이미 백사장 기능을 완전 상실했다.

해안침식으로 인한 모래 이동을 보완하려고 피서철 지자체에서 모래를 평평하게 하고 트럭으로 가져다 붓기도 하지만 임시방편이다. 이런 방법으로 언제까지 예산을 들여가면서 백사장을 관리할 수 없다. 해안침식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러다가 머지 않아 해변 경쟁력의 초석인 모래가 다 사라질지 모른다.모래가 쓸려 나가면 관광객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지역경제도 위태로워 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백사장이 기형화 되면  관광객들에게  외면 받는 거 당연하다.모래가 사라지는  해변은  죽음이다.

윤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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