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호 이진규 선장,”다 불탔는데 고기잡이 어떻게 합니까”…속초 청년몰 화재로 선박과 어구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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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부둣가로 온게 10시 반경 ,이미 불길이 걷잡을수 없이 번지는 상황이더군요. 당분간 고기 못잡게 생겼습니다” 한원호 이진규 선장은 14일 밤 다급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번 속초 갯배청년몰 화재로 건물 전소 이외에 선박과 어구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 선장의 선박과 어구가 불에 탔다.이 선장의 배는 갯배몰 앞 부두에 정박중이었다.“5.1톤자리 배로 건조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안테나도 타고 선장실 유리가 다 찌그러졌습니다.”

시커멓게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타버린 갯배몰 건물 앞에는 그물이 불에 탄채 그대로 널부러져 있다.이진규 선장이 작업을 하면서 쉬는 공간인 임시건물 벽면도 화염에 찌그러졌고 각종 어구가 시커멓게 불탔다. 성한 상태로 남은 게 하나도 없다.

“ 이 그물들은 다 새것이죠.수십단 되죠. 작업 나가려고 다 준비해 놓은 것인데 언제 해결이 날까요” 억대의 피해로 추산된다고 한다.  한국해양구조협회  영북지구 수상구조대장을 맡고 있는 이진규 선장의 배는 민간 해양 구조대 역할도 하고 있다.이 선장은 짬을 내서 지역 해난 현장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오가는 발걸음이 분주한 속에 연기내음이 매케하다.이날 새벽 출어 하려던 선원들도 모여 상황을 살피면서 작업 걱정을 했다.

선원A씨는 “ 당장 배 나가지 못하면 벌이가 없는데 착잡합니다.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다.이진규 선장은  선원들을 격려하면서  시름에 잠긴 모습으로 출어하는 다른 배를  바라다 보았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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