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주느라 산불 배상 못하나…한전의 약속이행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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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 보도화면

아침 신문을 보니 ‘한전 적자에도 억대연봉자 3천여명’이란 기사가 있습니다.여러가지 생각이 겹쳐 오면서 착잡한 마음을 가눌길 없습니다. 산불로 망신창이 되었는데 이날 이때까지 한전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 참으로 답답한 마음입니다.

산불발생후 한전사장이 토성면사무소에 직접 방문해서 이재민들 앞에서 형사 책임 관계없이 민사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약속은 간데없고 지난 3년간 하루도 편할 날 없이 한전 상대로 투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전은 공식항의 하는 이재민들을 업무상 방해로 덤태기 씌워 벌금을 물게 했습니다.한전이 마땅히 책임 진다고 했는데 책임의 합당한 결론과 그에 따른 보상.배상의 현실화는 멈춰 있고 소송만 그 자리에 남았습니다. 많은 이재민들이 그간 과정에서 불합리한 협상과 야합의혹등을 제기했지만 상황은 변한게 없고 이재민들 고통 진행형입니다.그래서 한전의 약속과 태도에 더 이상의 신뢰가 없고 분노가 치미는 것입니다.

문득 이런 상상이 드는군요. 적자에도 한전 직원들 연봉잔치 하느라고 이재민들에게 배상을 하지 못했던건가? 자신들의 과실로 불이나 억장이 무너지는 고통속에 있는데 억대 연봉이라니 염장지르는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게다가 구상권 청구까지 하면서 이재민들을 도와 주기는 커녕 탈탈 털려는 그 이면의 작태에 대해서 정말 말문이 막힙니다.

한전에게 당부드립니다. 이런식으로 하시는 게 아닙니다. 산불이 났는데 마치 없었던 일인양 다투면서 하는 행태는 이재민들을 두 번 죽이는 갑질입니다.보.배상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정정 당당하게 팩트를 놓고 다시 시작해서 새로운 합의점을 도출할 것을 촉구합니다. 진실은 영원히 감출수 없습니다.

그간 이재민들이 의심하고 있던 배후의 모습들이 빙산의 일각이지만 드러나고 있는 상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다 밝혀지리라 봅니다.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방향을 선회해서 전체 이재민들의 외침에 귀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산불을 냈다고 인정한다면 책임지시고 이제라도 책임 있게 진행해서 결론을 내주시기 바랍니다. 이재민들의 인내도 한계가 있고 극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최인선(산불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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